2006년형 마즈다 5는 미니밴과 세단의 장점을 혼합한 퓨전형 자동차라 할 수 있다.
2006년형 마즈다 5
좌석 6개 ‘아담 사이즈’… 가격 17,995달러
2006년형 마즈다 5.
처음 보는 순간 드는 의문은 ‘무슨 차’일까 하는 것이다. 미니밴이라기엔 너무 작고, 세단이라 하기엔 안락성이 떨어진다. 일부는 그래서 2006년형 마즈다 5는 ‘퓨전’이라고도 한다.
어쨌든 유럽과 일본에서는 마즈다를 미니밴으로 규정한다. 두 지역이 미국과 달리 작기 때문에 주차, 효율성, 비용 등에서 미국 미니밴처럼 큰 차를 선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점 때문에 아담한 마즈다 미니밴은 지난해 유럽에서 80만대가 팔렸고 올해는 1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마즈다 미니밴과 같은 아담 사이즈가 들어왔었다. 1990년형 닛산 액세스와 몇 년 뒤 미쓰비시 엑스포 LRV가 인기를 얻지 못했다.
이런 과거 실패에도 불구하고 마즈다는 미니밴의 한해 판매 목표량을 1만~1만5,000대로 잡고 있다.
마즈다는 다른 경쟁업체들이 감히 넘보지 못하던 아담한 미니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는 뭘까. 물론 마즈다 스스로 성공을 장담한 적은 없다. 마즈다만큼 위험을 잘 감수하는 자동차 회사는 세계 어디에서고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마즈다는 마즈다 5를 승리를 뜻하는 “V-히클”이라고 부르고 있다.
마즈다 5에는 좌석이 6개 있다. 좌석이 한 줄에 두 개씩 세 줄로 놓여있다. 모두 윈도·복도형처럼 배치돼 있다. 그래서 마즈다 5의 인테리어는 PT크루저나 HHR보다 훨씬 더 다재다능한 면이 많다. 기본 가격도 1만7,995달러에 시작한다.
마즈다 5는 세단인 마즈다 3의 확장형이다. 세단 부속품이 들어가야 할 곳에 소형 미니밴 부품이 들어간 게 차이일 뿐이다. 앞 뒤 차축 거리가 마즈다 3는 103.9인치였는데 마즈다 5에서는 108인치로 늘어났다.
마즈다 5는 마즈다 3와 똑같은 4륜 구동형 2.3리터 4기통을 쓰고 있다. 5단 수동형이나 4단 자동형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마즈다 5는 6,500rpm에서 157마력을 내고, 4,500rpm에서 피트당 148파운드의 토크를 낸다. 이는 공차하중(curb weight·공차 상태의 자동차에 작용하는 중력)으로 3,333파운드에 해당된다.
마즈다 5는 세단 기준으로 봤을 때도 승차감이 나쁘지 않다. 그리고 미니밴 기준으로 했을 때는 명랑한 기분이 든다. 미니밴 구매자가 미국에서 익숙한 것과 비교하면, 마즈다 5의 실내는 비좁은 느낌이 든다.
두 번째 열의 좌석은 나눠져 있어 뒤로 쉽게 갈 수 있게 돼 있다. 셋째 열은 넓어서 성인 두 명이 나란히 앉아도 인상을 찌푸리지 않을 정도다. 2007년부터 시행되는 시속 50마일 후측 충돌 실험의 기준에 봐서도 마즈다 5는 마지막 열에서 충분히 통과될 수 있다.
마지막 열은 쉽게 접혀 아래 문 쪽에 쏙 들어간다. 문은 두 곳으로 열리게 돼 머리를 놓을 곳을 정한 뒤 열고 닫으면 된다. 키가 크다면 문을 위쪽으로 더 올릴 수 있다. 미닫이 문이 너무 쉽고 간단해 작동하기가 좋다.
마즈다 5는 실용적이고 똑똑한 차라 모든 수준에서 다 맞을 수 있다. 한가지 문제는 네비게이션 시스템 등을 추가하면 2만2,410달러가 돼 다지 캐러번(1만9,095달러·이하 기본가격), 기아 세도나(2만1,320달러), 도요타 시에나(2만3,990달러)에 비해 가격경쟁이 될까 하는 점이다.
한 눈에 보는
2006년형 마즈다5
▶기본가격: 1만7,995달러
▶파워트레인: 2.3리터, 157마력, 4륜구동형, 전륜구동형, 5단 수동 기어
▶무게: 3,333파운드
▶시속 60마일 도달 시간: 8.5초
▶연비: 갤런당 24마일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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