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으로 오세요” 종합 인테리어 컨설팅 업체로 거듭나고 있는 ‘스윗드림’의 신동진 사장.
30대 이불파는 남자 ‘스윗드림’ 신동진 사장
20대부터 7년간 종사
“네, 안녕하세요. 제가 사장입니다”
버몬트와 9가 코너의 포근한 베드룸이 그려진 간판이 달린 이불집 ‘스윗드림’.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까 싶어 들어가니 30대 초 젊은 남자가 인사를 꾸뻑한다. “어머니 계시냐”고 물어보려는 데 글쎄 이 남자, 자신을 ‘사장’이라고 말하지 않나.
바로 신동진(33)사장. 지난 90년 유학 온 그는 대학 졸업 후 27세에 혼자서 옥스퍼드와 8가에 이불집 ‘스윗드림’ 간판을 내걸었다.
“한국에서 부모님이 이불공장을 운영하시니 어려서부터 보고 자란 게 이불이죠.”
비즈니스 초창기엔 어려움도 많았다. 이불에 대해 아무리 설명을 해도 “젊은 사람이 뭘 아냐”며 면박을 주는 어른들도 있었고, “그냥 이것만 받아라”며 돈을 던져두고 도망치듯 나가버리는 손님도 있었다.
“그렇지만 좋은 점이 더 많았어요. 아들처럼 여기고 믿어주셨고, 좋은 분들도 소개해주시고…”
정직과 신용, ‘젊은 피’를 무기로 7년이 지났다. 이제 ‘스윗드림’은 단순한 이불 판매업소가 아닌 베드룸&리빙룸 종합 인테리어 컨설팅 업소로 거듭났다.
올 초 확장 이전한 지금의 매장엔 9개의 베드룸을 만들고 클래식, 모던, 로맨틱, 내추럴 등 각각의 인테리어 컨셉에 맞춰 베딩 세트를 갖췄다. 전문 인테리어 디자인 팀과 함께 일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매장 중앙은 리빙룸으로 꾸몄다. ‘IKEA’나 ‘크레잇&배럴’과 같은 인테리어 전문 소품점을 연상케 한다.
바로 그 것이 신 사장의 꿈이다. 베드룸, 리빙룸에 이어 키친, 베스룸까지 영역을 넓혀가며 종합 인테리어 전문점이 되는 것. 이름도 벌써 ‘스윗드림 홈’이라고 정해놨다.
신 사장은 “스윗드림 홈’은 고급상품을 중간가격에 판매하는 전문점이 될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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