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게 송편이에요?” 케빈 강(9)군이 아씨마켓에 차려진 제사상에서 송편을 맛보고 있다. <김동희 기자>
타운마켓들 제수용품등 대량 입하
한국산 식품 10~20% 상승 전망
한국의 고유명절 추석이 이번 주말로 다가오면서 LA 한인 마켓에서는 ‘풍성한 한가위 잔치’가 한창이다.
꿀, 굴비, 참기름, 영지버섯 등의 각종 선물세트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는가 하면 사과, 배 등의 선물용 과일상자도 대거 선보였다.
최근 아씨마켓은 한과, 대추, 꽃감, 떡, 나물, 부침, 생선 등을 갖춘 4인용 제사상을 200달러에 주문제작 하는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한인마켓 곳곳에서 풍성한 추석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유가 인상과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추석 장바구니 물가는 10∼20%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주마켓의 김태진 매니저는 “추석시즌이라고 해서 크게 가격이 상승한 것은 없지만 밀가루나 고추장, 라면 등의 한국산 식료품들이 올해 초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전체 추석 장바구니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LA한인마켓에는 한국산 배, 감, 밤 등의 햇과일 물량이 부족한 상태다. 소매가격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이상 상승했다. 마켓 관계자들은 물량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으며 오는 15일 한국산 종생신고배나 황금배, 햇밤의 추가 물량이 유통되면 일부 제수용품의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통관상의 변수를 고려하면 일단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황금배는 한 상자(5kg)에 23.99달러, 햇밤은 파운드 당 4.99달러, 영광굴비는 10마리에 24.99달러, 한국산 꽃감은 8개에 24.99달러선에 판매되고 있다.
LA에 거주하는 이영순(53)씨는 “지난해는 제사 준비 등으로 추석 때 약 150달러의 추가 비용이 들었다”면서 “아직 올해 제수용품을 준비하지 않지 않았으나 물가가 점점 오르고 있어 예산을 맞추기 위해선 종류보다는 양을 줄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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