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회관부지 선정,‘충분한 사전 조율 필요’
▶ 비교·검토후 선택해야
시카고한인문화회관 장소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사전 조율과 검토가 뒷받침 돼야한다는 지적이다.
문화회관이 1백년 이상을 바라보는 커뮤니티 차원의 대업인 만큼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최적지를 찾기 위해 신중에 신중을 기하자는 것. 최근 마운트프로스펙트 소재 세인트 존 루터런교회 부지가 후보장소로 떠오르는 등 문화회관 건립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사실이지만, 후보지가 나타났다고 해서 덥석 선택할 필요는 없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곳은 이곳대로 적합성 및 가격 등을 가늠하는 작업을 계속해 나가돼 또 다른 적임지가 있는지 살펴보는 과정도 게을리 하지 말자는 이야기다.
실제 몰톤그로브나 마운트 프로스펙트 등 서버브 지역에는 문화회관 용도로 쓰일 만한 건물이 아주 드물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전한 서버브 소재 모 교회 역시 기존의 건물을 구입했는데 이곳은 실내면적이나 내부 설계 등에서 세인트 조 루터런교회를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좋은 장소가 나타날 때까지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 그러나 몇 곳을 둘러보고 적합성을 비교해 본 후 최적지를 가려내는 노력을 보인다면, 다수의 한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겠느냐는 것이 회관 사업에 관심 있는 이들의 견해다.
이런 의미에서 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회장 장기남)가 건립사업의 주요 결정 사항에 대한 권리와 책임을 동시에 지고 있는 만큼 좀 더 신중함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도 들린다. 회관 건립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현재의 후보 장소가 틀렸다는 이야기도 아니고, 좋은 장소가 나타날 때까지 무조건 기다리자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최적의 장소를 찾을 때까지 충분한 노력과 신중함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서버브 지역에는 문화회관으로 이용될 만한 장소가 전혀 없지는 않은 만큼 서로 비교해보는 과정을 거친 후 선택해도 늦지 않는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일부에서는 시정부의 지원을 고려, 시카고시에서의 부지 물색도 계속돼야한다는 의견이 여전히 나오고 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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