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엔본부에서 9월 7∼9일까지 열리는 ‘세계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미중인 본국의 김원기 국회의장 일행이 4일 북가주를 방문했다.
회의에 참석하기 전 2박 3일간의 비공식 일정으로 산라몬의 메리엇 호텔에 머무른 김 의장은 5일 정상기 총영사 및 SF지역 한인회 김홍익 회장, 민주평통 상항협의회 정 에스라 회장 등 이 지역 동포사회 대표들과 격식 없는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의용 의원(열린우리당), 김덕배 의장비서실장, 한병길 의전 국제 비서관 등이 함께 했다.
김원기 의장이 실리콘밸리 등이 가까이 있어 전문직 종사자가 많고 지역 한인들의 생활수준이 높은 것으로 안다고 말하자, 김홍익 회장은 생활 수준이 타지역에 비해 높을뿐더러 사건사고 등 말썽도 적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뉴욕으로 바로 내려가려고 했지만 미리 시차적응도 하고 연설문도 가다듬기 위해 왔다며 동포 간담회를 열면 노동절이라 휴가간 사람도 많고 번거로울 것 같아 피했다면서 개인적으로 11대 국회의원 재임 시 이 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얼마 전 경찰 총격에 의해 사망한 더블린 한인 사건의 경위와 대책 등을 묻는 등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최근 평통 의원들의 대거 물갈이와 관련 정 회장은 여성의원도 늘고 연령대도 낮아졌다면서 몇 년 후 면 차세대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김 의장에게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재미 동포에 대해 세계화 시대에 국력의 한 바탕을 이루고 있는 큰 힘이라면서 해외에 한인이 살고 있는 것은 국력의 연장이며, 자랑스런 ‘애국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외동포법과 관련 정의용 의원은 병역 고의이탈 등 폐해를 줄이면서 통합적인 법률 제정을 추진 중에 있다며 당내에서 조심스럽게 이중국적 허용 등 국내 거주자와 동등한 권리 부여를 하는 합리적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장은 2000년 9월 ‘새천년 정상회의’ 직전 유엔에서 첫 번째 열렸던 회의 이후 5년 만에 개최되는 제2회 세계국회의장 회의에서 여섯 번째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이번 기조연설에서 최근 남북관계의 변화와 남북 정치권간 대화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남북국회회담성사를 위한 각 국 의회의 관심과 지지를 끌어낼 계획이다.
또 6자 회담에 참여하는 6개국 국회가 ‘동북아 6자 의원회의’(가칭)를 구성, 국회차원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회의기간 중 중국 우방궈 상무위원장 및 일본, 러시아, 헝가리, 캐나다 등 5개국 국회의장과 별도의 면담을 통해 양자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을 밀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김 의장은 6일 새벽 6시30분 경 회의 참석 차 뉴욕으로 떠났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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