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인 집안 콘어웨이家, “한인 시정 진출 지원”
“메릴랜드의 인구는 10년내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계 등 소수계 인구가 백인을 추월할 것입니다. 같은 소수민족으로 흑인과 한인은 연대해야 합니다.”
볼티모어시의 정치인 집안으로 유명한 콘어웨이가(家). 부모와 1남 2녀 중 사업을 하는 장녀를 제외한 3명이 선거를 통해 당선된 정치인이고 아들은 내년 선거에 도전한다.
아버지 프랭크(72)는 두 차례 주하원의원을 역임한 후 1998년부터 시법원 사무관(clerk)으로 재임하고 있다. 법원 사무관은 법원의 모든 행정을 관할하는 직책으로 4년마다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부인 마리(62)는 시 유언검증관(Register of Wiils)으로 무려 10번째 연임중이다. 이 자리는 유언장 집행 및 상속세 징수 등 사후 처리와 관련된 모든 업무을 집행한다. 1983년부터 임기를 시작은 그는 볼티모어시의 선출직 정치인으로 최장수하고 있다. 목사로서 여전히 목회도 하고 있다.
차녀 벨린다는 지난해 14개 단일구로 바꿔 처음 치른 시의원 선거에서 북서부의 제7선거구에서 당선됐다.
내년 선거에는 부모와 아들 3명이 동시에 출마한다. 부모는 수성이고, 아들은 첫 도전이다.
아들 프랭크 주니어(42)는 주하원에 출마하기 위해 제40선거구에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들 가족의 한인에 대한 이해도는 높다.
“한인들의 근면과 성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아메리카 드림을 일구는 민족이지요. 자녀 교육열이 대단해 가족에 대한 부양도 열심이지요.”
“하지만 한인들은 인구에 비해 정치참여가 낮습니다. 유대인은 인구의 2%에 불과하지만 정치력은 막강합니다.”
이들 가족이 토해내는 한인관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한인업소들은 다운타운에서 흑인 주민들에게 편리를 제공합니다. 취업을 희망하는 흑인들에게 한인들이 고용기회를 제공하죠.”
“다운타운서 성공한 한인상인들이 커뮤니티에 좀 더 많은 이익을 환원해야 합니다.”
프랭크 주니어의 경우 태권도 사범을 지낸 바 있어 한인을 많이 알고 있다고.
이들 가족은 시정부 요소요소에 한인 직원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들은 한인 후원자들과 함께 법원 등에 한인 직원 채용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유재곤 전 실업인협회장은 이들 가족의 오랜 친구로서 장기간 후원해왔다.
이들은 가족들이 모두 정치에 나섰지만 어려움보다 잇점이 더 많다고 말했다. 정보 교환은 물론 주요 이슈에 대해 토론을 통해 입장을 정리할 수 있다고. 하지만 개인의 잘못이 가족 전체에 누를 끼칠 수 있으므로 행동은 더 조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다하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입을 모으는 이들은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한 여론 수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선거 캠페인도 함께 하고 있다. 오는 15일(목) 첫 공동 후원행사를 갖는 이들은 미국 전래 동화에서 따온 곰가족을 상징으로 내세우며, 유권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연락처:허인욱(410)336-3843.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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