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노장 안드레 애거시(7번시드)가 US오픈 테니스 대회 8강에 올랐다. 풀세트 접전 끝에 10살이나 아래인 제이비어 말리스(세계랭킹 54위·벨기에)에 3-2(6-3 6-4 6-7<5-7> 4-6 6-2)로 신승, 지난 91년 대회서 39세의 나이로 4강까지 올랐던 지미 코너스 이후 준준결승에 오른 최고령 선수가 됐다.
애거시는 5일 뉴욕 플러싱메도우스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4회전 경기에서 2시간 55분만에 간신히 승리, 미국 동료 제임스 블레이크(49위)와 4강행을 다투게 됐다. 1994년과 1999년 US오픈을 제패한 애거시는 이로써 5년 연속 이 대회 8강에 진출했다. 블레이크는 3회전에서 스페인의 왼손천재 라파엘 나달(2번시드)을 침몰시킨 데 이어 이날 타미 로브레도를 3-1로 꺾었다.
8번시드 기예르모 코리아(아르헨티나)도 한 때 세계랭킹 9위까지 올랐던 칠레의 니콜라스 마수(58위)에 3-2(6-4 2-6 6-7<5-7> 6-2 6-2)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전날 마리아 샤라포바와 비너스 윌리엄스에 이어 린지 대븐포트(2번)가 나탈리 데치를 2-0(6-0 6-3)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라 6번 엘레나 데멘티에바와 맞붙게 됐다.
윌리엄스는 전날 동생 서리나를 2-0(7-6<7-5> 6-2)으로 제압, 킴 클라이스터스와 8강에서 만나며 3번 아밀리 모레스모는 엘레나 리코프체바를 2-0으로 완파해 저스틴 에넹을 꺾은 메리 피어스와 충돌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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