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의 드웨인 재럿(오른쪽)이 터치다운 패스를 잡은뒤 도미니크 버드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학풋볼 시즌 개막전서 각각 하와이·SDSU 완파
USC와 UCLA 풋볼팀이 지난 주말 벌어진 시즌 개막전에서 각각 하와이와 샌디에고 스테이트를 완파하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3일 하와이 알로하스테디엄에서 홈팀 하와이를 상대로 대망의 내셔널 타이틀 3연패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디딘 전국랭킹 1위 USC는 하이즈만 트로피 수상 쿼터백 맷 라인아트가 332야드 패싱과 3개의 터치다운(TD) 패스를 기록하고 스타 러닝백 레지 부시가 86야드 러싱과 TD 2개를 보태는 등 주전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전력상 몇 수 아래인 하와이를 63-17로 대파했다. USC는 경기시작 5분여만에 세이프티 다넬 빙의 65야드 인터셉션 리턴 TD로 리드를 잡았음에도 불구, 1쿼터에는 2명의 쿼터백이 번갈아 필드에 나서는 하와이의 변칙전법에 말려 좀처럼 경기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으나 2쿼터들어 라인아트의 22야드 TD패스와 부시의 41야드 TD런으로 21-3으로 앞서가며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고 3쿼터들어 4개의 TD를 보태 승부를 결정지은 뒤 순항 끝에 45점차의 압승을 거뒀다.
한편 같은 날 샌디에고 스테이트와의 원정경기로 시즌을 시작한 UCLA의 출발도 USC 못지않게 산뜻했다. 경기시작 2분만에 러닝백 모리스 드루가 64야드를 질주, 선취 TD를 뽑아내며 기세좋게 출발한 뒤 시종 우위를 유지하며 상대를 압도한 끝에 44-21로 완승을 거뒀다. 드루는 후반 거의 뛰지 않았음에도 불구, 단 11번의 러싱으로 114야드를 뛰며 2개의 TD를 뽑아냈고 72야드 펀트리턴으로 TD를 보태는 등 3개의 TD를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오펜스를 이끌었다. 또 타이트엔드 머세디스 루이스는 7개의 리셉션으로 131 리시빙야드를 기록하며 쿼터백 드루 올슨의 메인 타깃으로 부상했다. UCLA는 이날 승리로 샌디에고 스테이트에 4년 연속 승리는 물론 역대전적 20승1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지난 2년 연속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에서 고배를 마셨던 전국랭킹 7위 오클라호마는 텍사스 크리스천대(TCU)와의 개막전 홈경기에서 하이즈만트로피 후보인 러닝백 에이드리언 피터슨이 단 63야드로 묶이며 17-10으로 패해 내셔널 타이틀 희망에 일찌감치 치명타를 입었다. 오크라호마가 홈에서 패한 것은 2001년이후 4년만에 처음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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