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뉴저지 한인사회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인기가 곤두박질하고 있다.
연일 상승하는 개솔린 가격으로 소비자들은 물론 소매 업계까지 심각한 타격을 받자 대부분의 한인들은 “도대체 대통령이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개탄과 우려의 목소리를 동시에 내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민주당 소속 한인 외에 공화당 지지 한인들 사이에서까지 일고 있다. 따라서 이
번 오일 쇼크가 조만간 안정되지 않으면 다음 대통령 선거의 차기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한인 유권자들로부터 표를 얻기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뉴저지 거주 션 김(31)씨는 “안 그래도 지난 2000년 부시 대통령 당선 이후 경기가 하락세로 향하고 있는데 이라크 전쟁도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개솔린 값까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면 그는 미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마음 같아서는 탄핵이라도 시키고
싶다”고 분개했다.
자신을 공화당 소속 유권자라고 밝힌 박모(42)씨 또한 “작년 대선에서 부시를 찍었는데 지금에 와서 보니 후회스럽기 짝이 없다”며 “그의 업무 처리 능력이야말로 미 공화당은 물론, 미국 전체의 망신”이라고 흥분했다.
한편 최근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부시 대통령에 대한 미 국민의 불신임률은 그의 재임 기간 사상 최고인 56%에 달하고 있어 미 주류사회 역시 그의 업무 능력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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