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진출에 장벽 여전
성차별에 운신폭 좁아
자본주의 금융 경제를 상징하는 월스트릿은 여성의 눈부신 사회적 진출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성중심주의 문화가 지배하는 완고한 영역으로 남아있다.
출퇴근 시간이 따로 없다시피한 열악한 근무환경과 남성들만의 배타적 분위기, 성차별 등 여성의 운신의 폭을 좁히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곳곳에 널려있는 곳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의과대학원이나 법학대학원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여학생 수가 절반을 상회하고 있으나 비즈니스스쿨의 여학생 수는 전체의 30%를 겨우 웃돌고 있을 뿐이다.
이 때문에 투자은행이나 사모펀드 등 비즈니스스쿨에서 MBA학위를 딴 후에 진출하게 되는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수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이밖에 학부 졸업생들을 바로 채용하는 금융 영업이나 거래 분야에서도 여성수는 절반에 훨씬 못 미친다.
일단 여성들이 월스트리트에 발을 들여 놓아도 이미 대학 때부터 남성들끼리 결속된 문화 속에서 여성들은 적응하기 힘들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최근들어 노골적인 성차별이나 정형화된 성역할을 들먹이는 일 따위는 많이 사라진 편이다. 그러나 직급이 내려갈수록 수십 년 동안 이어져온 성차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금융권 남성들 다수는 아직도 고객들과 스트립바에 가거나 남성들끼리만 골프, 유흥도박 등을 즐기며 사무실에서 버젓이 성적인 농담을 주고 받는다.
그러나 인터뷰를 한 여성들은 한결같이 자신들이 이러한 문화에 반기를 들 경우 해고 등의 불이익을 당할 것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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