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호주 언론들은 28일 한국 국가 정보원이 금년도 알-카에다 테러공격의 최우선 목표로 호주가 지목되고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보도했다.
언론들은 국정원이 알-카에다의 최우선 테러공격 목표에 미국, 영국 등과 함께 호주가 지목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국정원의 이 같은 경고는 호주 당국이 테러 위협으로 간주되는 13만7천여명에 달하는 외국인들의 명단을 작성해 출입국 심사 때 사용할 것이라는 보도와 거의 동시에 나온 것이다.
국정원은 그 같은 정보가 지난 달 체포된 알-카에다 고위 간부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밝히고 한국, 일본, 필리핀, 싱가포르 등은 알-카에다의 2차 목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파이낸셜 타임스는 프랑스의 한 고위 수사당국자 말을 인용, 시드니, 도쿄, 싱가포르 등 금융 중심지가 알-카에다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호주 언론들은 국정원에 따르면 알-카에다 고위 간부는 한국, 일본, 필리핀 등이 2차 목표가 되고 있고, 미국, 영국, 호주 등은 금년도 1차 공격목표라고 증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국정원은 그러나 그의 이름이나 체포된 장소, 어느 나라가 그 같은 정보를 전달했는지 따위는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호주 언론들은 한국 국회 정보위원회에 소속된 한 국회의원을 말을 인용하면서 국정원은 금년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대비해 안전요원들이 벌써부터 경계태세에 들어가 있다고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전했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파이낸셜 타임스 보도가 나온 직후 호주가 테러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우리가 그 동안 대응 준비를 착실히 해오기는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공격을 받았을 때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게 아니라 사전에 그것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oh@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