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체육회, 대한체육회의 ‘통큰 지원’ 자신
알뜰예산 짜기·성금걷이 축소 등 대책마련중
그거(미주체전) 까딱 하면 큰일납니다. 그거 개최하고 거덜난 (체육)회장들 많아요. 빚잔치 해놓고 나중에 쌈박질하고 소송하고… (전직 SF체육회 간부 A 씨)
여기 업소들이 중에 안그래도 경기가 안좋고 줄줄이사탕 다른 행사에 성금 내느라 힘든데 이제 체전성금을 꽤나 뜯기게 생겼다면서 겉으로 말은 안하지만… (베이지역 한인단체 B 회장)
2007년 제14회 전미주 한인체육대회 SF개최 소식을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일단 한시름 놓아도 될 것 같다. SF한인체육회(회장 윌리엄 김)가 07체전을 ‘민폐체전 대신 효자체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호재들이 나타나고 있다.
최대 희소식은 07체전부터 대한체육회가 공동주최자로 참여한다는 것. 미주체전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필라체전에 김정길 회장의 참관 뒤 태도가 달라졌다. 김 회장은 관중도 없이 고교운동장에서 초라하게 진행되는 미주체전을 안타깝게 여겨 앞으로 재미대한체육회와 함께 공동주최자로 참여해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대한체육회 지원예산을 5만달러로 잡았던 SF체육회는 이에 따라 07체전이 대한체육회-재미체육회 공동주최 첫 잔치인 만큼 대한체육회가 적어도 20, 30만달러 이상 지원해줄 것으로 확신에 찬 기대를 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가세는 또 한국내 관계부처들과 기업들이 재정지원을 확보하는 데에도 엄청난 힘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저런 긍정적 상황변화로 SF체육회는 북가주 한인사회에서 부담주는 기금모금 행사나 성금걷이를 대폭 줄일 수 있고 미주체전은 곧 민폐체전이라는 오명도 씻어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SF체육회는 재미대한체육 임시대의원총회(20일·휴스턴)에 낸 대회개최 신청서에 총수입 123만달러 총지출 120만4,600달러로 잡힌 공룡예산안을 원점에서 재검토, 알뜰예산안을 다시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시작단계이긴 하지만 김 회장은 체전의 품격을 높이면서도 원안의 절반안팎 예산으로 치러낼 수 있다는 비책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김 회장은 23일 오후 6시 오클랜드 삼원회관 07체전 유치보고 기자회견을 갖고 시카고와의 숨막혔던 표대결 순간들을 회고하며 지역사회 교민들과 단체들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또 07체전 주경기장을 USF로 한다는 방침아래 예비교섭을 시작했으며, 대회날짜는 보다 많은 대학생 참여를 위해 6월말 이전에, 대회요일은 보다 많은 직장인 참여를 위해 금·토·일 사흘간 열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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