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빈곤의 증가, 그리고 ‘가진 자’와 ‘못가진 자’ 의 분열이 개발도상국들의 주요 위협이 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이 폭력과 테러를 낳을 것이라고 유엔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유엔 경제사회국(DESA)은 이날 ‘불균형의 곤경’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자원은 비약한 가운데 경제, 사회적 불평등이 뚜렷해 지면서 ‘국내적 국제적 테러행위와 연관된 폭력’이 점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특히 전세계 국내 총생산의 80%가 선진국 10억명의 몫이고, 나머지 20% 를 놓고 개발도상국에 거주하는 50억명이 경쟁하고 있다면서 불평등 해소를 위해 국내 뿐아니라 국가간 경제적 불균형에도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전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세계는 발전에 따른 경제적 혜택을 수확하고 있어야 하지만 오히려 부유층과 가난한 자의 모순이 놀랄 만큼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보고서는 개발 전략으로서 오직 경제 성장과 수입 창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면서 이는 소수에 의한 부의 축적을 초래하고 많은 사람들의 빈곤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 유엔 사무차장은 이번 보고서는 수입의 불평등 뿐아니라 기본적인 사회적 서비스에 대한 접근, 그리고 정책 결정의 불평등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보고서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 보고서가 지난 1995년 코펜하겐 정상회의 이후 10년만에 작성된 것임을 상기시키면서 성차별을 비롯한 몇몇 오랜 사회적 불균형 문제들은 오히려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오캄포 사무차장은 개발에 대한 포괄적인 대안을 추구하지 않을 경우 이런 불균형의 곤경은 지속될 것이며, 우리 모두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r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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