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 주는 코미디언 될래요”
오세진(14 · 존 글랜 고교 1학년)양은 코미디언을 꿈꾸는 재기 넘치는 소녀다.
밝은 웃음을 선사하는 분위기 메이커로 최근 학교 최고의 ‘유머우먼’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학교와 가정에서 순간순간 터지는 그의 유머는 이미 재치의 수준을 넘었다는 평이다. 금세 사라지는 공허한 웃음보다는 추억 속에 오래도록 남는 기쁨을 주는 코미디언이 되고 싶단다. 코미디언이 되기 위함인지 재능이 참 많다.초등학교 때 시작한 배구는 그 기량이 선수급. 뉴욕주 최고 배구명문 존 글랜 고교 배구부에 당당히 합격했다. 올해 뉴욕주 챔피언십을 거머쥔 이 학교 배구부의 명성을 이어갈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배구 꿈나무들의 모임인 배구 클럽 ‘어텍’에서도 대단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한국의 배구명문 한일전신여고(한일합섬 재단) 배구팀을 찾아 한 달간 강훈련을 받았으며 YMCA가 뉴욕 업스테이트에서 실시한 배구 여름캠프에 참가해 기량을 연마했다. 특히 그를 지도한 한일전신여고 코치는 “놀기 좋아하는 일반 청소년들과 달리 배구를 배우기 위해 한국까지 방문한 세진이가 기특하다“며 ”자립심이 강하고 배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기대주”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양은 배구를 통해 자만심을 버리게 됐다. 팀웍의 중요성도 깨닫게 됐고 배구를 통해 자아를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5.7인치의 타고난 신장과 팀웍을 즐기는 성격으로 배구선수 제안도 받고 있으나 본인은 그저 배구가 좋을 뿐이라고 답한다. 재능을 보이는 것은 배구뿐만이 아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도 잘 다룬다. 피아노는 입문 1년 만에 자기가 좋아하는 팝송을 자유자제로 연주할 수 있게 됐으며 바이올린은 꾸준히 연마, 현재 학교 오케스트라에서 활동 중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C. W. Post 대학 영재 프로그램인 ‘기프트 인스티튜션’과 바서 칼리지 여름 프로그램에 뽑힌 영재로 현재 평균 95점이 넘는 학생들을 위한 최고 우등반에 속해 있다. 영어와 언어분야에 특별한 재능을 보여 최근 롱아일랜드 코멕 소방국이 실시한 애국심 에세이 콘테스트에서 3위에 입상했으며 롱아일랜드 낫소카운티와 서폭카운티에서 560여명이 응시한 스패니시 대회에서 전체 6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퀸즈 부스 메모리얼 병원 약사인 부친 오종섭씨와 모친 박미현씨는 “세진이는 언어 능력이 탁월해 상황에 따라 기발하고 적절한 유머를 구사, 늘 즐거움을 선사 한다”며 “코미디언이든 배구 선수든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해 사회에 이바지하는 인물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인 2세 코미디언으로 미 주류사회에 한인의 긍지를 세우는 것은 물론 본인의 소망대로 기쁨을 전하는 코미디언이 되기를 바란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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