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오르 고교 교정 바로 건너편에 자리잡은 버거킹 패스트푸드점이 미국인이 비만과의 전쟁에서 밀리고 있는 이유를 시사해 준다. 대다수의 패스트 푸드점은 학교에서 쉽게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 내에 밀집해 있다.
작년 비만율 22.7%로 증가… 미시시피, 성인 비만율 최고
미국이 ‘비만과의 전쟁’에서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민간단체가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의 자료를 인용,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비만 인구 비율은 22.7%로 2003년의 22%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2004년의 경우 전국 50개 주 가운데 오리건주만 비만율이 22%로 제자리걸음을 했을 뿐 나머지 지역 주민들의 평균 허리둘레 수치는 더욱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자료에서 하와이는 제외됐다.
전국에서 비만 인구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주는 1.7%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2002~2004년에 27.7%의 비만율을 차지한 앨라배마주였고 비만에 해당하는 성인들의 비중이 가장 높은 주는 미시시피, 앨라배마, 웨스트버지니아, 루이지애나와 테네시 순이었다.
이와는 반대로 성인들의 비만율이 가장 낮은 주로는 콜로라도, 매서추세츠, 로드아일랜드, 코네티컷, 버몬드와 몬태나가 꼽혔다.
한편 CDC 자료를 정리해 발표한 ‘트러스트 포 아메리카스 헬스’의 관계자들은 날로 늘어나는 미국인들의 허리 사이즈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토지구획권을 활용, 주민들이 되도록 신체적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는 도시환경을 유도하고 ▲학교 급식 프로그램을 대폭 개선하는 한편 ▲저소득자들이 피트니스 프로그램에 가입할 수 있도록 비용의 일부를 메디케어에서 부담하는 방안 등을 건의했다.
건강 전문가들도 비만과 관련한 메디케이드 수혜자들의 각종 질병치료를 위해 납세자들이 부담하는 액수만도 2003년 한해 동안 39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정부가 비만예방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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