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입장에서는 간단한 병이라도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은 심각하게 느낄 수도 있고 이 때문에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도 많다. 간단한 의학 상식을 가지고 있으면 간단한 병은 개개인이 치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잘못된 상식으로 병을 키울 수도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험 회사에 다니는 40대 중반의 김모씨는 한달 전부터 대변을 볼 때마다 화장지에 피가 묻어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또 가끔씩 변에 붉은 피가 섞여 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 또 며칠 전부터는 항문에 아프고 쓰린 것을 경험하고 어떤 때는 항문 주위가 몹시 가려워지는 것을 느꼈다.
김씨는 수년 전에도 변비가 있을 때 배변시 피가 섞여 나온 것을 발견했지만 이번에는 그 기간이 길고 불편함이 심해서 병원을 찾아왔다.
김씨는 최근에 직장 일로 인해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했고 육체적으로도 피곤을 많이 느꼈다.
과거 병력으로는 만성 변비가 있었고 젊어서부터 과민성 대장 증상으로 고생을 한 적이 있었다.
현재 복용하는 약은 없고 담배는 피우지 않고 술은 가끔씩 동료들과 어울려 과음을 하는 편이었다.
검진상 김씨의 항문 외부에 1cm가량의 혹이 있었다. 직장 수지 검사상으로는 항문 내부에는 아무런 혹이 만져지지 않았다.
일단 외치핵(치질)으로 진단을 하고 내과적인 치료를 시작했다. 따라서 김씨는 그날부터 하루 2회 이상 섭씨 40도 정도의 더운물을 목욕탕에 받아놓고 10분 이상 좌욕을 했다.
또 변비를 피하기 위해서 아침마다 규칙적으로 대변을 보는 습관을 들이고 물이나 우유를 많이 마셨다.
또 육류의 섭취를 줄이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인 야채, 과일을 많이 먹었다. 그리고 항문에 삽입하는 좌약을 목욕후에 삽입했다.
이렇게 치료한 후에 변비가 호전되고 치질 증상은 일주일만에 사라졌다.
치질이란 의학적으로는 항문 주위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을 말하는데 여기에는 치핵, 치열, 항문 주위 농양 및 치루 등을 모두 포함한다.
치핵이란 항문안에 있는 혈관 조직내 울혈이 생기고 염증이 생겨서 주위 조직이 탄력을 잃고 늘어져 발생한다.
치질은 크게 항문 안쪽(직장 아랫쪽)에 생기면 내치질, 항문 바깥쪽에 위치하면 외치질이라고 분류하는데 외치질은 쉽게 진단이 되지만 내치질은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증상이 지속될 경우 장검사를 해서 진단을 할 필요가 있다.
치질은 그대로 두어도 되지만 크기가 너무 커서 통증이 심한 경우나 출혈이 심한 경우, 내과적인 치료로 해결이 되지 않을 경우는 수술을 해야 하는데 이때는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213)383-9388
이영직 <내과전문의>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