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겐하임 미술관의 러시아전,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의 프랑스 화가 드로잉전, 위트니 뮤지엄의 20세기 미국 화가 정물화전 등 뉴욕의 유명 미술관들이 올 가을 볼만한 특별 기획전을 선보인다.
맨하탄 5 애비뉴에 위치한 구겐하임 미술관(1071 Fifth Avenue, NY)은 9월16일부터 2006년 1월11일까지 13세기에서 현재에 이르는 러시아 미술품 250 여점을 보여주는 대규모 러시아 미술품 전시회 ‘러시아’(RUSSIA!)전을 개최한다. 러시아전에는 러시아 밖에서는 처음으로 전시되는 귀중한 미술품들이 대거 포함돼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러시아 미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중세 러시아 미술을 꽃피운 비잔틴 미술에 입각한 성상 회화와 18~120세기 조각품, 19세기에서 사회주의에 이르는 사실주의, 추상주의 작품, 실험적인 현대 미술 등 러시아 미술의 발전상을 엿볼 수 있다. 러시아의 아이콘인 성상화가 디오니시와 안드레이 루블레프, 하얀 바탕에 검은 사각형 그림으로 유명한 추상화가 카지미르 말레비치를 비롯 러시아 대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회화 및 조각 작품 외에도 러시아 황제 피터 대제(표트르 대제, 16~17세기)가 수집한 귀중한 고미술품들도 선보인다. 러시아 미술의 발전과정과 서구 미술이 러시아에 미친 영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이다.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5 애비뉴(뮤지엄 마일)을 따라 조금만 내려오면 메트로폴리탄 뮤지엄(1000 5th Ave. NY)에서 회화 못지않은 대가들의 드로잉전을 볼 수 있다. 메트뮤지엄은 10월18일부터 12월31일까지 후기 인상파 화가 반 고흐의 주옥같은 드로잉 작품들을 대거 전시하는 ‘빈센트
반고흐의 드로잉전’을 개최하고 11월8일부터 2006년 1월29일까지 장 클루에에서 쇠라에 이르는 프랑스 드로잉’을 타이틀로 한 프랑스 화가 드로잉전을 연다. 고흐의 드로잉전에는 파리를 떠나 프랑스의 지방 아를로 이주후 행복했던 시절인 고흐의 황금기에 완성된 드로잉 걸작 100여점이 나온다.
프랑스 화가 드로잉전에는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장 클루에(1485~1541)와 프랑스와 클루에(1516~1572)를 시작으로 17세기 프랑스 바로크 미술가 클로드 로렝(1604/5~1682), 로코코 화가 앙트완 와토(1684~1721), 들라크루와(1798~1863), 쿠르베(1819~1877), 쇠라(1859~1891), 에드가 드가(1834~1917), 세잔느(1839~1906), 로트렉(1864~1901) 등 인상주의 화가에 이르는 프랑스 화가들의 눈부신 드로잉 작품들을 보여준다.
이 전시는 메트 뮤지엄과 브리티시 뮤지엄이 공동 개최한다. 맨하탄 메디슨가의 위트니 뮤지엄(945 Madison Avenue at 75th Street)은 9월28일~2006년 1월15일 20세기 미국 회화 작가들의 정물 걸작들을 전시한다. ‘Still Life: A Vital Theme’를 타이틀로 한 기획전에는 찰스 실러,
모리스 프린더개스트, 아서 찰스 등 독특한 기법으로 정물을 표현한 수작들을 볼 수 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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