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모스크들, 이웃 초청 오픈 행사
테러연관 “편견 깨자”전통문화등 소개
‘이슬람에 대한 막연한 적개심, 공포심이나 선입견을 버리고 우리를 직시해 주십시오.’
이슬람교도 외에는 출입금지의 대상이었던 남가주 지역 모슬렘 성전들이 21일 하루동안 활짝 열렸다.
LA 다운타운의 오바르 이븐 알 카답 이슬람 회당과 가든그로브의 오렌지카운티 이슬람회당 등을 비롯한 25개 지역의 회당들은 이날 일제히 ‘오픈 모스크 데이’ 행사를 갖고 이웃 주민과 비무슬림들을 초청했다.
회당 멤버들은 각지에서 60여명에서 200여명까지 모인 제3회 정기 오픈 하우스를 통해 비이슬람인들과 이웃 주민들에게 이슬람의 전통문화와 풍습, 음식 등을 함께 나누고 강의나 이슬람인과의 대화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 이슬람 여성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이슬람 여인들의 의상 ‘아바야’가 억눌리는 이슬람 여성의 위상을 뜻한다”는 편견이 있다고 전제하고 “우리는 알라신을 믿는 신앙심으로 이 옷을 입을 뿐 하위인간으로 산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가정에서는 남편보다 아내들의 파워가 더 세다”며 무조건적 선입견은 버려달라고 호소했다.
올해로 3회째인 이 날 행사는 잉글우드 이슬람 회당의 멤버 3명이 주방위군 모병센터와 유대인 교당을 공격하는 테러모의 혐의로 체포된 직후여서 주최자나 방문자들을 더욱 긴장하게 했다.
또 지난달 7일 런던 지하철 테러가 발생한 지 한 달도 안 되는 시점이고 따라서 미국 내 이슬람교도들이 아직 죄책감과 불안함을 갖고 있는 것을 감안, 주최측은 이날 행사에 더 정성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부터 남가주내 이슬람 회당의 오픈하우스 행사를 시작한 남가주 이슬라믹 슈라 카운슬에는 런던 테러 이후 “짐 싸서 이 나라를 떠나라”는 내용의 E-메일이 쇄도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한편 이날 이웃 초청 오픈하우스에 참석한 주민들은 “막연한 적개심과 공포감도 있었지만 이슬람에 대한 호기심도 있어 참가하게 됐고 많은 부분에 이해가 깊어졌다”고 말하고 “이웃에 자신들의 정확한 모습을 보여주고 알리려는 노력을 치하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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