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방송 리얼리티 쇼서 새집 마련
“돌봐주던 부부 학대로 쫓겨났다”
방송사·집 차지한 부부상대 소송
지난해 ABC-TV에서 히트 친 리얼리티쇼 ‘익스트림 메이크오버, 홈 에디션’(Extreme Makeover, Home Edition)을 통해 꿈의 새 집을 선물 받았던 고아 5남매가 ABC-TV 방송국을 대상으로 10일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방송국과 함께 새 집을 지어줬던 업체와 후에 그들을 내쫓고 집을 차지했다는 한 커플도 아울러 소송 대상으로 거명했다.
15세에서부터 22세의 남매 5명은 방송국의 이 프로그램이 부모를 졸지에 잃고 교회에서 알게 된 커플의 집에 들어간 자신들의 사연을 알고 기존의 낡은 주택을 방 9개의 맨션(샌타페 소재)으로 개조해 줬지만 곧 쫓겨났다며 사기, 계약 불이행을 들어 고소한 것.
이들 남매의 맏이인 할스 히긴스 II는 “필과 로키 리오미티 부부는 개조된 뒤에도 자신들의 명의로 남은 새 집에서 갖은 모욕으로 함께 살 수 없는 환경을 조성, 우리들을 쫓아냈다”며 “우리들은 현재 뿔뿔이 흩어져 각자 친구들 집에서 더부살이로 살고 있다”며 소송 배경을 설명했다.
고아 남매들과 이들을 선의로 돌봐왔던 리오미티 부부의 금실(?)이 깨지면서 제기된 이번 소송은 익스트림 메이크오버 프로그램 팀이 지난 2월 이들이 입주해 있던 리오미티 부부의 집을 멋진 저택으로 개조시켜 주면서 발단이 됐다.
히긴스 남매들의 부모는 2004년 봄 10주 사이에 암과 심장병으로 각각 세상을 떠났다. 졸지에 고아가 된 이들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긴 리오미티 부부는 3개월 후 이들은 모두 자신의 집으로 입주시켰다.
방송국 팀은 보도를 통해 이들 남매의 사연을 알고 이들에게 멋있는 집을 제공해 주기로 하고 리오미티 부부의 집을 헐어내고 방 9개의 저택을 지어줬다. 그뿐 아니라 프로듀서들은 이들 남매들에게 독지가들을 소개, 자동차들과 식품, 컴퓨터, 스테레오 등 수많은 선물을 안겨줬다. 새집 건축을 맡은 파디 홈스는 모기지까지 페이오프 해주면서 명의는 리오미티 부부 앞으로 해줬다.
소장에 따르면 주택이 다 완성된 후 3월말에 첫 에피소드가 방영될 즈음 이미 히긴스 남매들은 리오미티 부부의 학대와 모욕에 못 이겨 새 집에서 쫓겨난 상태였다. 따라서 이들 남매들은 “새 집을 주겠다는 방송국이나 건축회사, 리오미티 커플 모두가 약속을 깨뜨린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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