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구매전 자신에게 적합한 차량이 무엇인지 점검하는 작업은 필수. 한인이 자동차 딜러샵에서 딜러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나에게 맞는 차 고르는 요령

“나에게 딱 맞는 차는?”
차량 구입시 맞부딪치는 질문이다. 흔히 적은 고장률, 저렴한 유지비 등이나 J.D.파워, 에드먼즈 닷컴 등 전문기관의 자료가 주요 기준이 되고는 한다. 하지만 이 같은 기준이 꼭 자신에게 맞는 좋은 차가 아닐 수도 있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나에게 꼭 맞는 차 고르는 방법’을 소개한다.

용도·가격대·성능 비교는 기본
시승 후 인테리어까지 꼼꼼 점검

▲용도를 결정하라
단순한 출퇴근용인지 아니면 여행, 레저용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본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이 여행 등 평소 이동이 거의 없다면 유지비와 개스비가 비싼 밴이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유니온 자동차’의 오한손 딜러는 “무조건 최신 유행차량을 좇아 덜컹 구입했다가 불과 몇 개월 뒤 처분을 고민하는 고객들이 상당수 있다”며 “왜 그 차를 사야하는 지 한번쯤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제적 여건을 따져라
비슷한 크기의 차라고 해도 자동차 메이커마다 가격차이가 크기 때문에 자신의 수입에 맞는 월 페이먼트가 가능한 차량을 선택한다. 차량 구입에 앞서 자신의 크레딧 점수를 올려놓는 것은 좋은 이자율을 받는 데 유리하다. 흔히 광고에 나오는 페이먼트는 크레딧 점수가 750점 이상은 돼야 받을 수 있는 금액인 만큼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
▲성능을 비교하라
각종 언론에 나온 차량 평가와 시승기 등을 살펴본다. 자동차라면 ‘빠삭한’ 전문가들의 평가인 만큼 일반인들의 판단보다 신뢰성이 있고 정확하다. J.D.파워, 에드먼즈닷컴 등 웹사이트를 이용해 연비와 성능 등을 점검하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직접 탑승해 보라
몇 개의 후보를 결정했다면 딜러를 찾아가 직접 확인하라. 기본적으로 작동하는데 문제가 없고 불편함이 없는지 꼼꼼히 살핀다. 특히 차량의 여러 조작이 본인에게 적합한지를 반드시 살핀다. 운전석에 앉아 브레이크 페달 등 조작이 용이한 지를 확인하고 측면 등을 충분히 둘러보고 전후방 시계가 확보되는 지도 점검한다. 나의 운전 자세로 맞춘 뒤 충분한 수납공간이 확보되며 각 컨트롤 장치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지도 체크한다. 운전 중 소음이나 엔진 음질이 운전에 편안함을 주는지 여부도 확인한다. 장거리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시트를 최대한 뒤로 젖히고 누워보고 충분한 휴식이 가능한지도 따져본다.
▲색상 결정 신중히
물론 색상은 본인의 개성이 가장 중요시되어야 한다. 하지만 리세일밸류나 캘리포니아의 기후도 고려해야 할 사항. ‘김윤성 종합자동차’의 부길호 딜러는 “파랑이나 노란색, 빨간색 등 원색 계통은 중고차로 팔 때 평균 500달러 이상 손해보는 것은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한여름 내내 뙤약볕이 내리쬐는 만큼 검은색은 열을 흡수해 차량 내부 온도가 다른 색상에 비해 훨씬 높다는 점, 흰색과 검은색 차량은 금방 때가 타서 세차도 자주 해줘야 한다는 점 등도 생각해야 한다.
▲최종 가격비교를 한다
처음 구입하기로 한 모델의 가격이 이 옵션 저 옵션 집어넣다보니 너무 비싸진 것은 아닌지 확인한다. 혹 충동구매로 결정한 것은 아닌 지 생각해보고 처음 예상 가격보다 비싸진 만큼 값어치가 있는지 신중히 검토해 후회 없도록 한다.


<김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