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시국“간접 흡입”
엄마“그런 적 없어”
스왓팀과 무장 대치하던 아버지 품에 안겨 있다가 양측의 교환 총격전 와중에서 경찰의 총에 머리를 맞고 숨진 수지 로페즈 페냐(사진·생후 19개월)의 체내에서 소량의 코케인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7월10일 사망한 페냐 아기의 부검을 실시했던 카운티 검시국은 4일 독극물 리포트를 통해 페냐 아기는 사망하기 수일 전 코케인을 흡입했다는 결과를 공개했다.
부검을 총지휘한 크레이그 하비는 아기의 체내에서 발견된 코케인은 소량인 점으로 미뤄봐서 아기가 직접 삼킨 것이라기보다는 피부접촉이나 모유수유, 마약중독 주변사람으로 인한 간접 흡입 등의 경로로 축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같은 딸의 체내에서 코케인이 채취되었다는 보고서의 내용에 대해 페냐 아기의 엄마 로레나 로페즈는 “한번도 코케인을 사용해 본 적이 없다”며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윌리엄 브래튼 LAPD 국장은 이같은 보고가 나온 후 가족이나 주변 인물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서겠다며 “페냐 아기의 형제 자매 등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라도 이들의 코케인 등 마약 노출 여부를 파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 품에 안겨 있는 상태에서 경찰 총에 머리를 맞고 숨진 페냐 아기의 사건은 경찰 과잉진압에 대한 전국적 논란과 주민들의 분노를 자아낸 바 있다. 사건은 지난 10일 사우스LA의 아발론과 104번가 교차지점의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중고차 판매상 호세 라울 페냐(34)가 권총을 들고 난동을 부리다가 출동한 경찰이 그를 포위하고 자수를 설득했지만 그는 19개월된 친딸을 방패막이로 삼고 2시간 이상 대치극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벌어진 총격전 끝에 그와 아기가 모두 총에 맞아 숨졌다. 이날 경찰 한 명도 그가 쏜 총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초동수사 결과를 통해 당시 인질범인 페냐는 이 날 40발을 발사했고 경찰은 약 90발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어린이 인질이 진압 과정에서 숨진 것은 LAPD가 SWAT팀을 가동시킨 이후 38년 동안 4,000건의 사건을 해결하면서 단 2번째로 알려졌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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