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속도로교통안전위원회가 2004년 고속도로 음주운전 관련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사고 건수가 2년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와이 주의 경우 2003년보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늘어났지만 음주운전에 의한 사고건수는 주목할만하게 낮아졌다.
지난 2004년 미국 전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4만2,636명으로 2003년보다 248명, 0.6%가 줄었으며 이중 음주운전 관련 사망자는 1만6,694명으로 2003년 1만7,105명보다 2.4% 줄었다.
고속도로교통안전위원회는 미 50개 주의 균일하게 적용되는 음주운전법규와 눈에 잘 띄는 곳에 위치한 검문소 설치를 고속도로 음주운전 사고가 줄어드는 이유로 뽑았다.
하와이의 경우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늘어난 23개 주 중 하나로 2003년 133명보다 6.8% 늘어난 142명이 사망했으며 2년 연속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음주운전 관련 사망자는 2003년 71명에서 60명으로 큰 폭 하락했다.
스캇 이시카와 하와이주 교통국 대변인은 “주말 3일 동안만 음주단속을 하는 대신 일주일에 4회 음주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꾸준한 음주운전 홍보활동이 효과를 거둔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음주운전과 속도위반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새로 만든 교통법규는 심야 스트릿 레이싱을 즐기는 10대들에게 맞춰져 있어 사망자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새 법에 의하면 18세 미만의 청소년은 보호자 없이 오후 11시 이후 운전을 할 수 없으며 청소년 차량 동승자의 숫자도 제한된다.
고속도로 교통안전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도 하와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보행자 31명, 자전거 관련 사고 7명, 모터사이클 관련 사고 21명, 차량 관련 사고 83명이다.
<주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