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도 심장박동 등 측정기기 이용 많아
GPS 시스템·파워미터 장착
속도·거리·칼로리소모등 관리
온라인 코칭 프로그램 연결도
운동량이나 자신의 체력, 기록을 알고자 측정하는 사람이 많다. 요즘 각종 측정기기를 가장 많이 가지고 다니는 것은 자전거 선수지만, 달리기 선수들도 시간 및 분당 심장박동수를 측정하며 GPS의 도움을 받아 뛴 거리와 시간도 잰다. 생활 속에서 그저 조금씩 운동하는 사람들도 허리띠에 만보계를 차고 하루에 몇걸음이나 걸었는지를 센다.
새로운 도구들도 많이 나왔다. 심장박동 측정기에는 최근들어 GPS 시스템이나 파워미터가 추가됐으며 요즘은 인터넷을 이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도 꽤 많다. ‘나이키’는 6개월전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연습할 때마다 심장박동수, 거리, 페이스, 날씨와 경로등 모든 변수를 기록해 개인별로 맞춤 훈련 프로그램을 짤 수 있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생긴 지 1년 된 ‘모션베이스드 테크놀로지스’의 웹사이트는 운동 선수나 보통 사람들이 GPS로 측정한 데이터를 저장및 분석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최저 용량은 무료지만 데이터 저장량이 많아지면 월 11달러94센트의 사용료를 내는 이 서비스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현재 사용자는 1만명이나 된다고 창립자 중 한 사람인 클라그 웨버는 말했다.
랜스 암스트롱의 트레이너인 크리스 카마이클이 6년전 시작한 온라인 회사 ‘카마이클 트레이닝 시스템스’에도 1만여명의 사이클리스트와 기타 운동선수들이 가입해 있다. 가입자들이 자신의 운동기록을 보내면 코치가 훈련 프로그램을 처방해주는데 회비는 어느 정도의 코칭을 원하는지,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보내기 원하느냐에 따라서 월 39~499달러다.
‘투르 드 프랑스’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파워 미터를 가지고 자신들의 체력수준을 측정한다. 어떤 경기에 출전하거나 체력 수준을 향상시키려는 사람들에게는 목표로 하는 운동의 강도가 있고 그렇다면 훈련 전후를 비교할 데이터가 필요해진다. 물론 체력을 향상시키는 단 하나의 방법은 더 열심히 하는 것이지만 얼마나 더 열심히 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파워미터 같은 도구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웨이크 포리스트 대학의 독일어 교수인 그랜트 매칼리스터(35)는 인생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아마추어 자전거 선수인 그는 1997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심장박동측정계에 나타난 숫자를 보고 자신이 얼마나 노력했는지가 파악되면서 데이터에 집착하게 됐다. 다음엔 자전거용 컴퓨터를 달고 다니다 2년전 드디어 파워미터를 장만해서 요즘은 자전거를 탈 때마다 데이터를 카마이클 트레이닝 시스템스로 보낸다. 그렇게 함으로써 훈련에 목표가 생겼고 실력도 훨씬 향상됐다.
펜실베니아주 파츠타운에 사는 스티븐 가이(52)는 작년에 식이요법과 함께 매일 최소한 조금이라도 운동을 시키는 체중조절 연구에 참여하면서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체중을 더 빨리 줄이고 그대로 유지할 욕심에 자전거도 타고, 달리기도 하고, 줄넘기도 하던 그에게 아내가 심장박동 측정계를 선물했다. 앞에 센서가 달린 좁은 고무줄을 가슴에 감고 있으면 센서가 정보를 보내 팔목에 찬 특수 시계에 심장이 일분에 몇번 뛰었는지가 나타난다. 숨이 곧 넘어갈 것 같고, 심장이 곧 튀어나올 것 같을 때까지 운동을 한지 1년만에 체중을 25파운드 줄인 그는 지난 독립기념일에는 10킬로미터 마라톤에도 출전했다. 15년만에 처음으로 장거리 경주에 출전한 것이었다.
반면 오스틴의 텍사스 주립대학에서 운동생리학을 전공한 에드워드 코일은 운동을 할 때마다 온갖 도구를 동원해 수치를 측정하는 사람들은 매일 수치를 높이려고만 애쓰다보면 신체에 이로움이 아니라 해로움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기록을 향상시키거나 최소한 다치지 않고 운동을 계속하려면 무리할만큼 힘들게 운동한 다음에는 며칠동안 일부러 쉬어줘야만 하므로, 그런 도구들은 운동을 조금만 해야하는 날에도 중요하게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은희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