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로 활동하는 일이 너무 재미있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아요.”
현재 맨하탄에 위치한 모델 에이전시인 ‘JMM’에 등록돼 아동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조셉 차(14, 브롱스 사이언스 9학년)군.
JMM은 맥도널드, 버라이존, 타겟 등 미 굴지 회사들의 광고제작에 모델들을 공급해주는 에이전시로 규모가 큰 편이다. 차군은 한국의 일부 연예인이 우연히 길거리에서 ‘픽업’된 것처럼 동생(앤드류 차, PS213 4
학년)이 모델 에이전시에 지원하는데 따라갔다 우연히 모델이 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교육 프로그램 촬영에 출연하는 등 동생보다 더 열성적으로 모델 활동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멋 모르고 모델이 됐으나 활동하면서 이 분야에 한인이 적다는 걸 알게 돼 더욱 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자신의 활동 여하에 따라 향후 한인 모델들을 바라보는 인식이 좌우될 수도 있다고 생각할 정
도로 사려가 깊다. 1,000여명의 지원자 중 15명이 뽑혔으니 약 67대1의 경쟁률을 뚫은 셈이다.현재 JMM에 등록돼 활동하고 있는 모델 중 한국인은 3명에 불과하다.
차군은 모델활동을 하면서 공부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학교성적은 평균 90점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수학과 과학을 좋아한다. 작년 11월에는 한미과학재단에서 주최하는 과학경시대회에서 2등으로 입상했을 뿐 아니라 초등학교 때에는 학교대표로 미술대회에 참가해 자신의 작품이 대중 미술관에 전시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외에 두리사랑 장로교회 오케스트라에서 3년동안 바이올린을 담당한 적도 있다. 스포츠로는 수영과 펜싱, 핸드볼을 좋아한다.차군은 최근 자신의 인생에서 좌절을 맛본 경험이 있다.평소 가고 싶었던 스타이브센트고교에 지원했으나 한 문제 차이로 떨어지는 아픔을 맛봤다.이후 6개월동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좌절했지만 잘 극복해내고 어디에서든 자신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어머니 차은영씨는 “당시 아들이 너무 힘들어 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서 무척 안타까웠다”며 “그렇지만 그때의 경험이 더욱 강인하게 만들어 주었다”고 말한다.“원칙에 충실하고 집념이 강한 소년”차군에 대한 주위의 평가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리더십이 있고 재밌는 친구로 통한다.
차군의 장래희망은 치과의사나 모델이 되는 것이다.
하버드나 MIT를 졸업하고 치과의사가 되어 아프리카 등 오지에서 의료선교를 펼치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치과의사의 꿈은 할아버지가 과거 의대를 다녔으나 6.25전쟁으로 인해 학교를 마치지 못해 의사가 되지 못했다는 걸 알고 할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루어드리고 싶어서란다.현재 맨하탄에서 개인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차광혁(50)씨와 차은영(46)시의 2남 중 장남이다. <권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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