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용트림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거대한 덩치가 고동 성장의 궤도를 질주한다. 하지만 중국 기업 주식에 대한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부실과 서류조작으로 진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고도 성장으로 중국 주식 열기
그러나 대부분 부실… 투자 경계해야
세계의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요즘 중국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경제는 두자리 숫자로 급성장하고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자이언트다. 임금이 싸기 때문에 서방 기업들이 줄이어 진출하는 엄청난 기회의 나라다. 그러나 지금 중국을 상대로 한 가장 뜨거운 비즈니스는 아마 중국 주식일 것이다.
중국 본토의 수많은 기업들이 줄이어 주식을 상장시키고 있다. 지난해 52개 기업의 신규 상장이 홍콩과 싱가포르, 그리고 미국 증권시장에서 이뤄졌다.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올해도 이미 21개 기업의 신규 상장이 있었다.
이처럼 폭발적으로 이뤄지는 차이나 신규 상장주식(IPO)의 25~45%는 미국인들이 매입했다. “중국의 시장이 너무나 크고, 고속으로 성장하는 스토리를 알고 있기 때문에 수많은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고 수많은 중국 기업의 상장을 도왔던 ‘폴, 헤이스팅스, 야노프스키 & 워커’사의 파트너 닐 토피는 말한다.
그러나 차이나 스탁은 실제로는 아주 위험하다. 대부분의 중국 본토 기업들은 좋지 않다는 것이 진실이다.
“극소수의 회사를 제외하고는 차이나 스탁을 피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중국 투자붐이 열풍처럼 불고 있는 가운데 최근 비즈니스위크지가 결론처럼 던진 경고문이다. 이 경제전문지의 설명을 들어보자.
버젓하게 상장돼 있지만 속을 보면 각종 스캔들로 얼룩져 있다. 조작된 주주들로 진행되는 엉터리 주총, 내부 임원들에 저질러지는 광범위한 절도행각, 허약한 소유 구조, 그리고 베이징 정부의 무분별한 규제와 일관성 없는 정책은 언제라도 중국 주식을 내동댕이칠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의 두 개 증시, 상하이와 센첸 시장에서는 주식을 직접 살 수 없다는 것이 차라리 행운일 것이다. 두 시장은 모두 지난해 15%, 올해 들어서도 12% 하락하는 등 지난 8년래 최악의 바닥세다.
서방의 영향권인 홍콩과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도 결코 안전할 수 없다. 중국 본토에서 정부가 취하는 조치에 따라 중국 기업과 차이나 스탁은 죽음의 춤을 출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일례로 모빌폰 컨텐츠 제공회사인 콩종(KongZhong). 지난해 7월 나스닥에 상장됐을 때 10.25달러였는데 지금은 반토막이 나 있다. 주고객인 차이나 모빌이 콩종이 고객에게 포르노를 보내는 사건을 적발한 뒤 서비스를 중단시켰기 때문이다.
올해 예정된 중국의 최대 IPO들도 만만하게 덤벼 들었다간 큰 코를 다칠 소지가 크다. 부침이 심한 은행 주식들이기 때문이다. 중국 외부의 학계와 경제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은행 대출의 25%는 악성이다. 부실 대출로 중국 정부가 감당해야 할 액수가 2,800억달러로 중국 GDP의 17%에 이른다. 사정이 이러니 중국은행, 나아가 주식을 어떻게 알맹이가 있다고 볼 것인가.
이번 여름 ‘China Minshen’은행은 홍콩에서 IPO를 통해 10억달러를 모을 계획인데, 이 은행은 허위 서류, 3,600만달러에 이르는 대출 사기 등의 스캔들을 시인한 바 있다. ‘Bank of China’는 수천만달러의 사내 착복사건으로 악명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올해 말 중국과 홍콩 증시에서 주식을 공개, 35억달러를 모을 예정이다. ‘China Construction’은행도 같은 액수를 비슷한 시기에 공매할 계획인데 이 은행 역시 회장이 수뢰혐의로 해고되는 스캔들이 있었다.
중국에서는 내실 있는 회사로 정평이 나 있는 경우에도 가끔 곤두박질 친다. 고품질의 셀폰 배터리 제조사로 평가받는 센첸의 BYD는 노키아, 모토롤라 등 대기업을 고객으로 갖고 있는 탄탄한 회사로 지난 2002년 7월 홍콩 증시에 상장됐을 때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6개월 전 주식 안내서에는 전혀 언급되지도 않았던 한 국영 자동차 회사 주식을 77% 매입하기로 결정, 그 주말 주가가 28%나 폭락하기도 했다. 최근에야 겨우 회복되고 있다.
지뢰밭 같은 중국 주식 중에서 굳이 고른다면 <표>에서 보는 5개 주식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는 5개중 4개 주식은 수익 대비 주가 비율(P/E)이 낮은 내실 있는 것들이다.
홍콩의 투자전문가 마크 파버의 말처럼 중국 주식들은 지금 성장의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다. 중국의 캐피털리즘이 제대로 역할을 하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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