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서 개종 엘더 신부 교황청 허락 받아
수백만의 신자가 있는 샌버나디노 가톨릭 교구에 첫번째 기혼 신부가 탄생할 예정이다.
전 성공회 신부로 있다 지난 2003년 가톨릭 신자로 개종했던 그레고리 엘더가 이 교구에서 아내와 두 아들까지 둔 신부가 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바티칸의 교황청은 지난 주말 엘더의 사제서품을 정식으로 허락한다는 통보를 엘더와 샌버나디노 교구청에 전달했다.
엘더 신부가 25일 밝힌 바에 따르면 그의 서품 허락은 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가 조셉 라칭거 추기경일 당시인 올해 초 병상에 있던 고 바오로 2세 교황에게 개인자격으로 그의 사제 서품 허가 청원서를 제출한 결과 내려졌다.
바오로 2세는 4월2일 선종하기 전 그를 허락했으며 아직 그의 정식 서품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엘더는 성공회 신부로 1991년부터 그가 가톨릭으로 개종한 2002년까지 트리니티 성공회교회의 부책임자로 재직해 왔으며 아내와 16세, 18세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그를 비롯한 개종 성공회 신부들의 가톨릭 사제 서품에 대해서는 그들이 기혼이라는 이유로 약 20여년간 가톨릭 교회 내의 뜨거운 찬반논란을 일으켜 왔다.
특히 국내 전지역에서 가톨릭 사제들의 성추행 스캔들이 폭로되고 신부들의 수가 급감하는 가운데 이같은 논란은 더욱 더 거세어지고 있다.
한편 국내 가톨릭 교구에서는 지난 1983년부터 개종한 성공회 신부들 80여명을 가톨릭 사제로 받아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가톨릭 사제가 되기 위해서는 가톨릭으로 개종은 물론 특정 주교의 스폰서를 받아야 하며 서품허가위원회(보스턴 소재)의 엄격한 신학적, 정신적 평가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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