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5월31일 ‘여름 증시를 기다리며’와 6월6일 ‘여름장 자산배치 전략’ 칼럼을 통해 현재 경제 환경과 기업 펀더멘탈이 실제 대비 다소 저평가 되어 있어 강한 여름 상승장이 예상된다고 밝혔었다. 특히 투자 자금의 흐름상 다소 공격적인 투자 자산 배치가 수익률 극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 하였다.
그후 유가가 60달러를 돌파했지만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약 2% 상승하였고 다소 공격적인 나스닥 지수는 약 6% 상승했다. 산업 부분별로는 그 동안 우수한 성적을 보인 생필품 분야, 석유회사, 헬스케어 회사의 비중을 줄이고 경기에 민감한 소매업과 나스닥 버블 붕괴로 지나치게 외면 당해 온 우량 테크놀로지 주식 및 생명공학 관련주들의 구매를 권했다.
그후 석유 회사(XOI 지수 기준)나 헬스케어 관련회사(HMO 지수 기준) 등은 거의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 생명공학 분야(BTK 지수 기준)는 약 16%, 소매업 분야(RLX 지수 기준) 및 반도체 분야(SOX 지수 기준)는 약 11%, 소프트웨어 분야(XWH 지수 기준)는 약 6%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의 강한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수들은 올해 등락을 거듭한 채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3년간 3배 가까이 상승한 유가의 수준 또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의 하나이다. 그러나 증시 상승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업의 재정 환경이다. 9·11테러와 각종 분식회계 문제들로 미국의 기업들은 어느 때보다도 투명한 기업 재정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높은 현금 보유액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한창 진행중인 2·4분기 기업 수익률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최근까지 발표 자료나 예상치 등을 고려했을 때 1·4분기와 마찬가지로 전반적으로 양호한 기업 수익률 발표가 예상된다. 따라서 테러나 유가의 지나친 폭등 등 외부적 요인만 없다면 필자가 연초에 예상한 올해 증시 10% 정도의 상승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최근 증시 상승은 필자가 말한 여름 상승장의 초기에 불과하며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본다. 단 최근에 강한 상승을 보인 종목들은 어느 정도의 이익 챙기기가 예상되기 때문에 기업의 펀더멘탈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일 경우 약장세를 이용한 추가 구매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여러 차례 지면을 통해 말했듯이 한번 하는 일괄 구매는 피하도록 하고 부분 구매를 통한 점진적인 비중 확장 전략을 권한다.
산업 분야별 접근법을 기본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으나 그 어느 때보다도 종목별 선택에 신중해야겠다. 과거와 같이 산업 분야가 함께 뭉뚱그려 상승하기보다는 옥석이 정확하게 가려지면서 종목별 상승을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1999∼2000년 이후 크게 폭락을 보인 성장형 대형 우량주의 집중적인 비중 확대를 권한다. 2000년 초 당시 소형주 대비 역사상 최고의 상대적 가격 수준을 보인 성장형 대형 우량주는 현재 반대로 역사상 가장 낮은 상대적 가격 수준을 보이고 있다. 통계적으로도 2 표준편차를 보이고 있음으로 중소형주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일 확률이 95%이다. 최근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소형주(RUSSELL 2000 지수 기준)의 주가 수준을 감안하더라도 위험도 대비 월등한 수익률이 대형 성장형 우량주에 기대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소 공격적인 종목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도 높은 이익배당금을 지급하는 대형 우량주의 비중도 함께 유지하는 것이 전체적인 위험도를 관리하면서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효율적인 포트폴리오 구조라고 본다.
러셀 이
(310)544-3687
<시티그룹 스미스바니 투자담당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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