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는 곧 나의 인생입니다”
오형주(17 · 앤드류 오/ 타운젠드해리스고 11학년)군은 무도인을 꿈꾸는 태권도 꿈나무다. 베이사이드와 롱아일랜드에서 ‘챔피언 태권도장(Utimate Champion’s Tae Kwon Do)’을 운영하고 있는 오상권 사범의 막내아들로 4살 때부터 자연스레 태권도복을 입었다. 건강을 위해서
운동 삼아 시작한 태권도를 통해 코리안 아메리칸의 정체성을 확립했으며 웃어른을 공경하는 예의범절을 익혀, 누가 봐도 2세 같지 않은 2세로 성장했다.
5살 때부터 각종 태권도 대회에 출전해 입상을 하는 등 발군의 실력을 보이다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4년 동안 뉴욕주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 이 지역에서는 상대가 없는 독보적인 태권도 꿈나무로 성장했다.
결국 올해 6월24일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제25회 전 미주 청소년 태권도 선수권 대회 및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 당당히 라이트급(121.3-130파운드) 우승을 차지하면서 미국 청소년 대표로 선발, 뉴욕주의 명예와 함께 스포츠 한인의 위상을 드높였다.
미주 청소년 국가대표 선발은 자신의 첫 번째 목표를 이뤄낸 쾌거로 올림픽 출전의 꿈을 향한 출발 신호탄이 됐다. 오는 9월16일부터 콜로라도 스프링스 소재 미국 대표팀 올림픽 트레이닝센터(OTC)에 입소, 합
숙 훈련을 받은 후 10월5일부터 9일까지 아루바에서 열리는 ‘팬암 주니어 세계 청소년 태권도 선수권대회’에 출전, 우승 사냥에 나선다.
태권도를 향한 그의 열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대학에 진학, 영양학이나 교육학을 전공 ‘영양학과 태권도’ 또는 ‘교육학과 태권도’의 관계를 연구하려 한다.
이처럼 그가 태권도 인생을 선택한 계기는 바로 지난해 11월, 멕시코에서 열린 ‘멕시코 오픈 대회’에 미 동부 대표로 출전, 플라이급에서 우승하면서부터다. 이때부터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강훈련을 자처, 매일 3-4시간씩 기초체력과 품세, 겨루기, 정신력강화 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강훈련 덕에 지난 3월 세계 28개국 대표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US 오픈 인터내셔널 조지아 아틀란타 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7월7일부터 10일까지 영국에서 열린 ‘브리티시 인터내셔널 오픈 태권도 챔피언십’ 에서 3위에 오르는 등 각종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6년 미국 청소년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전 예선을 이미 통과, 앞으로도 멋진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태권도 경기직전과 직후, 코트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은 오군의 트레이드마크.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부친의 가르침을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는 그의 모습이 ‘스튜디오 디자인 닷컴’ 인터넷 상에까지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뤄 전 세계에 스포츠 한인의 위상을 높이길 바라며 예의와 법도를 소중히 여기는 진정한 무도인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진수 기자>j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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