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이 납작한 둥그런 돌을 얼음 바닥위에 올려놓고 미끄러지게 한 뒤 앞에서 열심히 빗자루질을 하는 스포츠가 있다.이는 컬링(Curling)이라는 것으로 스포츠 채널에서도 중계할 정도로 점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다 큰 어른들이 돌 앞을 열심히 쓸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게 뭔가’ 하는 한인들이 적지 않겠지만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재미있게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다.
컬링은 스코틀랜드에서 16세기 이전부터 시작된 얼음 위에서 행하는 스포츠로서 영국 및 유럽의 이주민이 미국, 캐나다 등으로 이주한 후부터 본격적으로 경기화했다.컬링에 관한 최초의 역사상 기록은 옛날의 스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스톤은 스코틀랜드에서 발견된 것으로 1511년이라는 연호가 찍혀있어 적어도 그 이전부터 실시되어 온 것으로 추측
된다.
■컬링의 경기용 스톤은 경기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돌이면 일정한 규격에 관계없이 사용하였다. 그 당시 스톤은 일정한 모양, 크기, 무게의 기준 및 손잡이가 없었기 때문에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사용하기 위해 돌에 구멍을 내었다. 1775년 금속 손잡이가 달린 원형의 스톤이 보편화되고 1838년 Royal Caledonian 클럽이 만들어지면서 화강암 스톤의 규격과 모형이 표준화되었다.
캐나다의 대표적인 스포츠로 자리잡은 컬링은 더욱 개량되어 옥외에서 옥내 링크로, 남성만의 경기에서 여성도 즐기는 스포츠로 발전하였다. 올림픽에서의 컬링 경기는 제1회 동계올림픽인 24년 프랑스 샤모니-몽블랑 대회 때부터 시범종목으로 실시되었다. 그후 1932년 미국 레이크플레시드와 1936년 독일 갈미슈-팔텐킬헨에서 실시되었으나 이후 대회 때부터 제외되었다. 88년 캐나다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캐나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시범경기로 재편입되어, 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대회를 거쳐 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현재 컬링 경기는 4년마다 개최되는 동계올림픽과 동계아시아경기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실시되고 있으며, 매년 개최되는 세계컬링선수권대회,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 등 수많은 선수권대회와 함께 프로경기가 세계 곳곳에서 개최되고 있다.
■경기방법
각각 4명의 선수들이 길이 44.47m, 나비 4.32m 링크 안에서 끝에 있는 지름 3.66m인 하우스라 하는 원을 향하여 반대쪽으로부터 1명이 2개씩 합계 16개의 돌을 번갈아 던져 원의 중심에 어느 쪽이 가까이 갔는가에 따라 득점을 겨룬다. 원의 중심을 티라 하고, 돌의 원근을 재기 위하여 안쪽에다 3개의 동심원을 그린다. 득점은 가장 티에 가까운 돌의 팀이 획득하며, 상대팀은 영점이다. 즉 상대팀의 가장 티에 가까운 돌의 더 안쪽에 있는 자기 팀의 돌의 수를 더한 수가 득점이 된다.
돌은 무게 19.96㎏, 원둘레 91.44㎝ 이하, 두께는 11.43㎝이다. 과거에는 철제도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화강암만이 공인되고 있다. 4명의 팀멤버를 각각 스킵, 리드, 세컨드, 서드라 하며, 스킵이 팀 주장이 되며 게임의 모든 작전을 결정한다. 2팀이 각각 8개의 돌을 번갈아 모두 다 던지게 되면 1엔드가 끝나며 10엔드나 12엔드로 1게임이 되고, 그 득점에 따라 승부를 결정한다.
■컬링의 장점
컬링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게임성이 강한 건전한 겨울 스포츠이 다. 아무리 운동신경이 둔한 사람이거나, 체력이 약한 사람일지라도 30분 만 기초자세 연습을 하면 경기가 가능하고, 팀원 상호간 팀웍이 다져지고, 상대팀과의 경쟁심이 불붙게 되는 흥미진진한 종합스포츠다. 이 컬링은 흔히 “얼음 위의 체스”라 불리어지듯 볼링, 당구와 같은 스포츠성과 바둑, 장기와 같은 정신수양의 특성이 잘 조화되어 있다. 특히 컬링은 체력보다도 작전의 구상과 상대방과의 심리전 등 정신적인 요소가 강한 경기로 일컬어지고 있다(체력30%, 기술30%, 작전40%).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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