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호 행장이 향후 나라은행의 경영 방침을 밝히고 있다. <서준영 기자>
“강화된 체질 바탕 도약”
지난 2월 나라은행의 새 CEO로 취임한 뒤 내부 회계문제 등의 역경을 뚫고 나라호를 이끌어 온 양 호 행장이 취임 6개월째를 맞이했다. 부임 직후부터 난제를 만나 이를 정면돌파하며 3개월여만에 성공적으로 해결 과정을 일단락 지은 양 호 행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평가와 앞으로의 경영 방향 등을 들어봤다.
“전국 시장서 맞춤서비스
내년까지 3개 지점 오픈
리저널 뱅크로 발전할터”
“지난 3개월간 나라은행의 모든 성원들이 힘을 합쳐 어려운 과정을 잘 극복했습니다. 이제 새로운 단계의 출발점에 선 마음으로 은행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양 호 행장은 취임 5개월을 지나며 회계 문제 정상화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소회를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장기 발전 전략을 통해 나라은행이 한인 은행들 중 가장 모범이 되는 은행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 호 행장은 취임 이후 가장 중점을 둔 것이 경영을 안정시키고 시스템을 강화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 리스크관리 책임자(CRO)를 따로 채용해 리스크 관리를 보강하고 회계와 금융 분야 경험이 풍부한 CFO 영입도 완료하는 등 간부급 경영진을 최강으로 구축하고 북가주와 남가주를 묶어 마케팅 체재도 재편하는 등 체질 강화에 힘썼다는 설명이다.
양 행장은 “이사회와 경영진이 긴밀히 협조하고 특히 경영진들이 혼연일체로 한 팀이 되어 화합하는 분위기 조성,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 열심히 노력하고 더 깊이 협조하게 된 것이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양 행장은 “나라은행은 남가주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네트웍을 갖추고 있는 장점이 있다”며 “각 시장의 특성에 맞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징을 잘 살려 영업망을 더욱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라은행은 8월중 뉴욕의 베이사이드에 새 지점을 오픈하고 하반기에는 가디나에도 지점을 신설하며 가든그로브에는 올해내로 대출사무소를 열고 내년까지 풀 지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양 행장은 이어 “자산이 커야만 제일가는 은행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비즈니스의 퀄리티가 중요하다고 본다”며 “중장기적으로 성장과 동시에 내실을 갖춘 경영을 추구하고 궁극적으로 커뮤니티 은행을 넘어 리저널 뱅크로 발전시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또 자산과 예금 규모 증가에 걸맞게 자산 구조를 견실화하기 위해 증자도 고려할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인 은행에 와 협조적 경쟁체제의 필요성을 실감했다는 양 행장은 “직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자기 커리어를 개발할수 있는 직장 문화를 만들 것”이라며 “직원 인력풀을 늘리고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해 은행의 체질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양 행장은 취임후 5개월 동안 북가주에 4번, 뉴욕에는 5번이나 출장을 다녀오는 등 발로 뛰는 행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느 지역이든 고객들을 찾아가 직접 만나고 열린 마음으로 직원들과 기탄없는 대화를 통해 그들의 의견을 듣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양 행장은 “나라은행을 믿고 사랑해주시는 고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항상 문호를 열어놓고 고객과 주주들의 의견을 기탄없이 듣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 호 행장은 경기고와 서강대를 졸업하고 뉴욕 주립대 대학원을 거쳤으며 체이스 맨해턴 은행을 시작으로 크로커 내셔널 은행과 영국의 미드랜드 은행, 그리고 뱅크 오브 뉴욕 한국 지사장을 역임하는 등 외국계 은행에서만 3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베테런 은행가이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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