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61달러를 넘어서면서 또다시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한 국제유가에 영향을 받아 6일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는 101.10포인트(0.97%) 하락한 1만270.70으로 마감됐다. 나스닥은 10.10포인트(0.49%) 떨어진 2,068.65로, S&P는 10.05포인트(0.83%) 내린 1,194.94로 각각 장을 마쳤다.
증시 분석가들은 또다시 유가가 주가 흐름을 좌우하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면서 유가의 고공행진이 어느 선에서 멈출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주가도 섣불리 전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일단 주말로 예정된 6월 고용지표나 주요기업의 실적과 전망 등이 증시 분위기를 좌우할 변수로 보이지만 이날 발표된 공급관리협회(ISM) 6월 서비스업지수가 장세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데서 알 수 있듯 유가 급등세가 지속될 경우 다른 재료들은 묻혀버릴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주택용품 유통업체 에어컨&엘리베이터 제조업체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2.11%)와 홈디포(-2.02%), 제약업체 머크(-1.74%),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1.73%) 등 다우존스 지수 편입 우량주들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시장 전반의 약세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컴퓨터 업체 IBM(1.36%)과 휴렛패커드(1.05%) 등은 기술주들의 호조에 힘입어 상승해 다우존스 지수의 추가하락을 저지하는 데 기여했다.
다우존스 지수 편입종목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는 0.76% 하락했다.
직원가로의 할인판매를 연장하거나 새로 시작하겠다고 밝힌 GM(-1.58%), 포드(-0.48%)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항공, 석유, 금융, 유틸리티 등 대부분의 업종이 부진했으나 반도체와 금, 생명공학 등은 약세장 속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거래소 18억7,000만주, 나스닥 15억6,000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 수와 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1,388개 종목(40%) 대 1,870개 종목(54%), 나스닥이 1,269개 종목(39%) 대 1,748개 종목(54%)으로 모두 하락종목 수가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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