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즈 R 어스’ 게임부스에서 한인 소녀가 X박스용 ‘스폰지 밥’게임을 고르고 있다. <김진호 기자>
방학 맞은 한인 학부모들 울상
본체에 소프트웨어 300달러 훌쩍
인터넷 경매·중고품 구입해 볼만
“아이들 게임비용 장난이 아니네요.”
방학을 맞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자녀들이 게임기를 사달라는 성화에 학부모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문제는 게임기에 드는 비용이 수백 달러에 이를 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난감해 하고 있다.
현재 게임시장에 나와있는 게임기는 소니 PS2(149.99달러), 닌텐도 게임보이(79.99달러), 게임큐브(99.99달러), DS(149.99달러), MS X박스(149.99달러) 등 종류도 다양하다. 여기에 최근 휴대용 게임기 소니 PSP(249.99달러)까지 가세했다.
또 이들 게임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임 소프트웨어의 가격도 29.99달러에서 49.99달러 등 만만치가 않다. 조이스틱(24.99달러), 메모리칩(39.99달러)등 부대장비도 사야한다. 게임기 본체에 한 두개의 소프트웨어만 추가해도 300달러를 훌쩍 뛰어 넘는다.
10학년과 12학년에 다니고 있는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 김모(41)주부는 “밖에 나가 놀면 위험하기 때문에 집에 아이를 잡아 둘 수 있다는 생각에 게임기를 사주고 있지만 등골이 휠 정도”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현재 한인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위한 게임의 구매를 위해 베스트바이 등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을 이용하거나 토이즈 알 어스 같은 장난감 판매점을 애용하고 있다.
이런 대리점에서는 게임기 특별 부스를 만들어 놓고 아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하지만 출시된 지 오래된 게임에 한 해 할인을 실시할 뿐 모두 정가에 판매하고 있다.
게임기 구매에 드는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인터넷 경매 사이트 이베이나 아마존닷컴 같은 할인가 제공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아마존닷컴(www.amazon. com)에서는 지난달 개봉한 만화영화 ‘마다가스카’의 게임판을 대리점 판매가 49.99달러가 아닌 39.88달러에 판매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이 내놓은 중고품은 32.99달러에도 나와있다.
경매 웹사이트 이베이(www. ebay.com) 역시 중고품이나 신제품이 대리점보다 낮은 가격에 올라와 있다.
비디오 대여점 블록버스터나 할리웃비디오에서도 대여됐던 게임을 9.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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