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카니스탄 구출작전 중 숨진 고 제임스 서 하사
▶ 부친 서능수씨 인터뷰
지난주 아프카니스탄에서 구출작전 수행 중 전사한 펄 하버 주둔 해군특수부대 SEAL 소속 한인 제임스 서(사진) 하사와 아버지 서능수(65 미국명 솔로몬)씨의 부자간 사랑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서씨는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아직도 아들의 죽음이 믿겨지지 않는 듯 “슬픈 것도 없고 아들의 사망소식이 진짜인지 아닌지 믿겨지지 않아 꿈을 꾸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1975년 시카고로 이민 와 고 제임스 서 하사가 2살 때부터 홀로 남매를 키워온 서씨는 아들이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공부와 운동을 모두 잘해 장학생으로 대학을 졸업했다며 대견스러워했다.
아들과 친구처럼 지냈다는 서씨는 “아들이 특수부대 소속인 관계로 아들의 군대생활에 관해 자세히 묻지 않았다”며 “아들이 전사한 후에야 아프카니스탄으로 파병되었다는 것도 알았다”고 말했다.
서능수씨는 아들이 파병되기 전 “삶의 목적에 관한 내용을 담은 2장의 원고를 손수 타이프쳐 주면서 꼭 읽어보라고 했다”며 당시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무슨 예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울먹였다. 특히 고 제임스 서 하사가 자신의 생일날 전화를 걸어 침대 밑을 찾아보라고 해 봤더니 선물과 생일카드가 있었고 생일카드에 ‘가난했지만 행복했다며 아버지께 감사한다”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고 전하면서 말문을 잇지 못했다.
서씨는 “아들이 결혼할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자신과 함께 사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 만큼 효자였다며 지금 살고 있는 와이파후 집도 아들이 장만했다”며 “아들이 이곳에 와서 여생을 편하게 지내라는 말에 2003년 하와이로 이주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씨는 “아들이 해군특수부대 SEAL에 들어간 것은 자랑스러우나 총 한방 제대로 쏴 보지 못하고 헬기추락으로 사망한 것이, 군인이 군인답게 죽지 못한 것 같아 원통하고 억울하다”고 전했다. <정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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