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트한자, 소수계 겨냥 새 사이트 개설
미주-유럽·아시아 노선 파격 할인 요금
‘이민자를 잡아라.’
항공사들이 웹사이트를 통해 이민자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독일의 루프트한자 항공. 이 업체는 기존의 사이트 외 최근 이민자를 타겟으로 한 ‘위플라이홈 닷컴’(WeFlyHome.com)을 개설했다. 이 사이트의 경우 그리스, 인도, 이스라엘, 러시아, 폴란드 등을 운항하는 미주노선의 요금을 대폭 할인해 준다. 일부 티켓은 루프트한자 일반 사이트보다 최고 400달러, 여행전문 사이트에 비해 200달러나 저렴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지난 1월말 출발, 2월 초에 돌아오는 워싱턴 DC-인도 뭄바이 노선의 경우 ‘트래블로시티 닷컴’ 요금은 1,316달러, 루프트한자 닷컴은 1,635달러에 달했으나 ‘위플라이홈 닷컴’은 1,174달러에 불과했다.
루프트한자측은 소수계 고객들의 호응이 기대 이상이라는 판단 아래 올 여름까지 이민자 시장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회사 사이트들의 요금이 다른 것과 관련 교통부 관계자는 “모든 사람들이 ‘위플라이홈’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 차별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주요 항공사들도 웹사이트를 통한 특정 고객층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부 업체는 자체 홀세일 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최근 몇 년새 캐세이퍼시픽은 웹사이트를 통해 ‘이 달의 딜’(deal of the month)이라는 스페셜 요금을 내놓고 있으며 대한항공도 학생들을 위한 특별 요금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 여행 전문 사이트들은 바짝 긴장하는 입장이다. 루프트한자와 같은 대형 항공사가 자체 사이트를 통한 할인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온라인 여행사에 낮은 요금을 제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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