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계, 아시아계, 태평양 마이크로네시아계의 여성 에이즈 감염율이 증가하고 있다.
주 보건국의 2005년 에이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83년부터 2004년까지 총 212명의 여성 에이즈 감염자가 발생했지만 12%에 달하는 72명이 최근 5년 사이에 감염되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를 담당한 세실리아 시쿠마 하와이대학 의대교수이자 에이즈 프로그램 이사는 “적은 숫자이긴 하나 증가추세라는 것이 걱정”이라며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2005년도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여성 에이즈 감염자의 45.8%가 아시아, 태평양 마이크로네시아계로써 로컬 커뮤니티 여성들이 감염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아시아, 태평양 마이크로네시아계의 남성 에이즈 감염율은 26.2%이며 하와이 원주민의 에이즈 감염율은 여성이 18.2%, 남성이 10.2%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까지 하와이에 거주하는 주민 중 1,293명이 에이즈에 감염되었으며 이중 남성이 1,164명, 여성이 129명이라고 밝혔다.
에이즈 감염 경로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는 주로 남성들간의 동성끼리 감염되던 에이즈 감염이 여성 에이즈 감염자가 늘어남에 따라 이성간의 성관계로 인해 감염 경로가 변화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지난 달 초 미국 질병통제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9년부터 2004년까지 미 전국의 에이즈 감염은 여성이 15% 증가한 반면 남성은 1% 증가했다고 밝혔다.
피터 위티카 주 보건국 에이즈 통제부장은 “현재 미국 내에 수백만 명이 에이즈 보균자이며 이중 18만명에서 28만 명의 보균자들은 본인들이 그러한 사실을 모른 체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시쿠마 교수는 “미 본토에 비해 하와이의 에이즈 감염율은 극히 낮아 다행”이라며 “주사바늘 교환 프로그램으로 인해 주사바늘로 감염되는 수를 크게 낮출 수 있었다”고 전했다.
<주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