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배우고 익힌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한인 후배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이 무척 보람됩니다.”
뉴욕가정상담소가 실시하고 있는 빅브라더 빅시스터에서 멘터로 활동하고 있는 엘렌 김(23)씨는 자신의 시간을 쪼개고 쪼개 한인 후배들을 지원하고 있는 한인 2세.
시카고 교외 상류층 지역에서 출생해 줄곧 그곳에서 자란 김씨는 MIT를 졸업한 인재이다.대학시절 연세대학의 서머 프로그램을 이수했고 또 옥스포드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한 바 있다. 대학 마지막 학기는 하버드 대학에서 공부를 하기도 하는 등 최고 학부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따라 맨하탄에 거주하는 것이 확정되었을 때 연세대 서머 프로그램에서 만난 친구로부터 이 프로그램의 자원봉사를 권유 받았습니다.”뉴욕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뉴욕가정상담소의 빅브라더 빅시스터 프로그램을 소개받고 자원봉사할 것을 결정한 김씨는 첫 직장생활과 함께 이 프로그램을 위한 훈련을 받았다.
대학시절 학교 수영팀의 부팀장을 맞고 다양한 미국 기관에서 자원봉사를 한 경험을 가진 그녀는 한인 기관에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기뻤으며 또 뉴욕에서 성장하는 한인 학생을 만나 의자매를 맺은 것이 너무 좋다고 강조한다.
“시카고에서는 한인 단체와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뉴욕은 인종도 다양하고 또 한인 단체들도 많은 것이 매력입니다.”김씨가 의자매를 맺은 리틀 시스터는 퀸즈에 거주하는 9세의 소정이다. 한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만나 공부도 도와주고 또 영화나, 뮤지컬을 같이 보며 동물원도 가고 공원을 찾기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
“소정이의 부모님도 저희가 만나는 것을 매우 적극적으로 후원해 주십니다. 처음에는 좀 서먹한 것 같았는데 1년 이상 만나면서 친자매 이상의 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소정이의 변화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고 내가 경험했던 것으로 바탕으로 격려와 조언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슴 뿌듯합니다.”1년이 넘게 50시간 이상 소정이를 만나는 봉사활동을 통해 현재 근무하고 있는 시티그룹으로부터 500달러의 매치금액을 뉴욕가정상담소로 지원할 수 있게 한 김씨는 한인 2세이기에 한인 후배들에게 더 애착이 간다고 강조한다.
현재 시티그룹 아태평양 문화 네트워크의 홍보 위원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또 여성 비즈니스 리더 모임인 포테 파운데이션, 뉴욕케어스 등에서도 자원봉사를 하고 있지만 빅브라더 빅시스터 봉사가 가장 애착이 간다고.
“주말도 없이 일하는 때가 많고 일이 항상 넘치지만 한인 후배들을 위해 힘이 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쁨”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맨하탄에서 소정이를 만나기 위해 1시간 이상 오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녀와 무엇을 하면 좋을지 의동생에게 무엇을 얘기 해주면 좋을지 항상 즐거운 고민에 빠져있다고 밝힌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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