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베이시 단장 관전 속 삼진 8개…시즌 최고 기록
추신수, 연타석 2루타로 대량득점 물꼬…승리 주역
백차승의 8-K 삼진 쇼와 추신수의 연타석 2루타가 타코마 레이니어스(매리너스 산하 트리플 A팀)를 대승으로 이끌었다.
백차승은 타선의 적시 지원을 받지 못해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지만 당장 세이프코필드에 등판해도 손색없다는 평점을 받았고 추신수 역시 메이저 급 강타자임을 재확인시켜줬다.
백차승은 지난 12일 타코마 치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스베가스 51s(LA 다저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시즌 최고기록인 삼진 8개의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홈 경기에서 유독 난조를 보였던 징크스를 일소했다.
백차승은 1회 톱타자 헨리 스탠리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6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삼진을 잡아내 빌 바베이스 단장, 베니 루퍼 부사장 등 이날 경기를 관전한 매리너스 수뇌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레이니어스 타자들은 그러나, LA 다저스 선발투수로 활약하다 부상으로 재활 등판한 라스베가스의 선발 엘머 드센스에 4이닝 동안 끌려다니다가 바뀐 투수 에드윈 잭슨을 상대로 8회 6 득점, 6-1로 승리했다.
선발 좌익수 겸 2번 타자로 출장한 추신수는 3번째와 4번째 타석에 잇달아 2루타를 뽑아내 팀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최근 슬럼프 기미를 보였던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지만 선두타자로 나선 8회 말 큼지막한 우중월 2루타로 진루, 팀이 6점을 한꺼번에 뽑아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백차승의 호투에 대해 라파엘 차베스 투수코치는“부상 걱정만 없다면 당장 메이저에 올려도 손색없는 투수”라며“유인구로 사용하는 커브만 더 자주 던질 수 있는 몸 상태가 된다면 현재 직구 구속(90~92마일)으로도 메이저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베이시 단장은 이날‘타코마 잠행’이 오직 백차승의 구위를 보기 위한 것인 듯 백차승 강판 후 곧바로 자리를 떠 매리너스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질 경우 백차승의 메이저 승격이 작년과 마찬가지로 전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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