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마침내 인텔의 마이크로프로세서칩을 채택키로 결정했으며 6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IT쪽 전문정보 사이트인 시넷닷컴(Cnet.com)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우선 저가 퍼스컴부터 인텔칩을 사용할 것이라면서 `맥미니’에는 내년 중반부터, 고급 기종인 `파워맥’의 경우 2007년 중반부터 인텔칩이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지난 21년간 IBM칩을 주로 사용해왔다.
월 스트리트 저널도 지난 23일 익명의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애플이 인텔칩사용 문제를 협상중이라면서 양측이 합의할 경우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업계에 일대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널은 그러나 애플이 인텔칩을 장착한 제품을 추가 생산하는 것인지 아니면 칩공급선을 전면 교체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당시 보도했다.
시넷닷컴은 이에 대해 내년부터 인텔칩으로 전환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해전면 교체 쪽으로 합의가 이뤄진 것임을 시사했다.
애플의 칩교체 결정은 공동 창업자로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는 스티브 잡스에 의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넷닷컴은 또 애플이 인텔칩을 사용키로 함으로써 인텔이 컴퓨터 메이커들에게지급해온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것이 최대 경쟁사인 델에 대한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발판도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델은 북미시장 퍼스컴 점유율이 32%로 가장 높으며 휴렛패커드(HP)가 17%로 뒤를 잇고 있다.
매킨토시 기종을 생산해온 애플은 게이트웨이와 최근 중국 레노바 그룹에 퍼스컴 부문을 매각한 IBM에 이어 5위로 점유율이 3.7%다.
한편 애플과 인텔, 그리고 IBM측은 시넷닷컴 보도에 즉각 논평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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