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최후 변론 마치고 배심원 손으로
잭슨 “하나님과 사법제도 믿는다”토로
평결 입장권 추첨… 열기 다시 후끈
“하나님과 미국의 사법제도를 믿는다.”
배심원단의 평결작업을 앞두고 마이클 잭슨이 토로한 심경이다.
4명의 남성과 8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3일 재판부로부터 케이스를 넘겨받았다.
한때 ‘팝의 황제’로 주가를 올렸던 잭슨은 4개항의 아동성추행 혐의를 비롯, 불법구금, 허위 진술강요 등 자신에게 적용된 10개항의 중범혐의에 대해 배심원단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배심원단의 평결작업은 그의 미래가 걸린 ‘운명의 저울질’인 셈이다.
3일 변호인단의 최후 변론이 진행되는 동안 잭슨은 잔뜩 굳은 표정으로 “네버랜치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며 자신을 고발한 소년과 소년의 가족들을 ‘사기꾼 일가’로 몰아세우는 토마스 메서로우 변호사 쪽에 눈길을 고정시켰다.
앞서 이틀에 걸쳐 최종 논고를 한 검찰측은 이번 재판을 “힘없고 병약한 소년과 수퍼스타의 불평등한 대결”로 규정하고 잭슨은 “자신의 성적 충족을 위해 암 환자였던 어린이에게 술을 먹이고, 포르노 잡지까지 보여주었다”고 비난했다.
재판이 끝나가면서 시들해졌던 장외 열기도 다시 달아올랐다. 샌타바바라카운티 수피리어 법원 앞에 진을 치고 그의 무죄를 외치던 ‘오빠 부대’의 수는 재판이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10명 선으로 줄어들었으나 최후변론 단계로 접어들자 다시 수 백명으로 늘어났다.
평결 발표시 입장권을 겸한 3일 입장권 추첨에는 260명이 몰려 이 가운데 45명만이 행운을 잡았다.
잭슨도 O. J. 심슨이나 로버트 블레이크 처럼 형사재판을 통해 면죄부를 받을수 있을지 여부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