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인상, 11만880달러… 전국 최고몸값 기록
주지사·다른 고위 선출직은 제외
인기는 ‘꽝’, 연봉은 ‘짱’.
가주 주민들의 만성적 정치 염증을 부채질하는 주역들이 12%의 봉급 인상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연봉을 챙기게 됐다.
가주 주의원들은 가주 시민보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오는 12월5일부터 11만880달러의 연봉을 손에 쥐게 된다. 시민보상위원회는 매년 1년에 한번씩 회의를 열어 가주 고위 선출직 공직자들의 임금 수준을 결정한다.
이로써 주의원들은 마지막 임금 인상이 단행됐던 1998년의 연봉인 9만9,000달러에 비해 12%가 오른 체크를 수령, 전국 50개 주 주의원들 가운데 최고의 몸값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소수의 최고위직 의원들은 1999년과 2000년에도 봉급이 인상됐었다. 그러나 시민보상위원회는 이번 인번 연봉 조정대상에서 주지사 및 다른 고위 선출직 공무원들은 제외시켰다.
연봉 인상에 대한 의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케이스 리치만(공-노스리지) 하원의원과 폴 코르테즈(민-웨스트 할리웃) 하원의원 등은 “막대한 적자재정으로 예산삭감을 해야 하는 판에 이처럼 우리의 의사와 상관없이 연봉을 올린다면 여론의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마크 리들리 토마스(민-LA) 하원의원은 “회기중 새크라멘토에 머물러야 하는 원거리 지역 출신 의원들에게 숙식 및 교통비 조로 매일 138달러씩 지급되는 보조비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봉급 인상은 당연한 것으로 “우리가 공연히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새크라멘토에서 50마일 이상 떨어진 지역에 선거구를 둔 의원들은 회기중에 한해 매일 138달러씩 지급 받지만 연방 규정에 따라 1인당 연간 수령액이 총 2만달러를 넘어선 안 된다.
한편 시민보상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의 토마스 도미니구에즈는 “이번의 인상률은 지난 6년간 누적된 물가상승률에 못 미친다”고 주장하고 “가주가 세계 6위의 경제력을 지닌 만큼 의원들에게 다른 군소주에서와 같은 수준의 처우를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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