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유괴 빈발… 한달간 55명 피살
경찰서장 출신이
조직범죄 두목
한인들도 자주 찾는 캘리포니아 인근의 멕시코 휴양지 티화나가 무법천지화 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경찰에 따르면 올 들어 첫 4개월간 티화나에서는 163건의 살인사건이 발생,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7%의 증가율을 보였다.
4월에는 한달 동안 55명이 살해당해 월별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도시 인구를 기준으로 티화나의 2배가 넘는 LA의 경우 4월에 집계된 살인사건 피해자는 36명이었다.
주로 마약과 관련한 살인사건 외에 부유층을 노리는 조직 범죄집단의 유괴 및 납치사건도 빈발하고 있다. 올 들어 범죄조직과 직접 연관이 없는 납치사건은 단 2건으로 2001년 같은 기간의 28건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현재 티화나 지역에서 악명을 떨치는 유괴집단의 두목은 이 지역 경찰 총수 출신이다. 이처럼 뿌리 깊은 부패로 인해 도무지 ‘적’과 ‘아군’을 구분할 수 없는 게 멕시코의 법집행 기관들이 직면한 고민거리다.
범죄조직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미국과 인접한 멕시코 국경 도시에서 나타나는 전반적 현상이다. 가장 큰 원인은 국경을 통한 마약밀매와 관련이 있다.
미 국무부는 국경 인근 멕시코 지역의 강력 범죄 발생률이 수직 상승하자 최근 미국인들에게 이 지역을 가급적 여행하지 말라는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에 대해 바하 캘리포니아의 안토니오 마르티네즈 검찰총장은 “범죄조직들 사이에 마약거래와 관련한 이권다툼으로 티화나에서 살인과 유괴 범죄가 급증한 것은 사실이나 관광객들의 피해는 이번 달 로자리토 비치에서 피살된 57세 미국인 여성 단 한 사람밖에 없었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안전보장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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