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패스에 명시, 5년전 어린이 추행에 자극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놀이공원 식스플래그스가 시즌패스 뒷면에 “성전과자들의 입장을 거부할 수 있다”는 조항을 삽입했다.
미국 내 모든 놀이공원들은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거부하거나 퇴장시킬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지만 시즌패스에 이를 명문화한 곳은 식스플래그스가 처음이다.
오클라호마시티에 본부를 둔 식스플래그스는 전국에 30개의 놀이공원을 운영중이며 캘리포니아주 발렌시아에 위치한 매직 마운틴의 소유권도 갖고 있다.
이번 조치와 관련, 놀이공원 체인업체의 본사인 식스플래그스 그레이트 아메리카는 20일 “공원 입장객 개개인에 대한 신원조사를 한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고 강조하고 “아동 성희롱 등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공원 내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적발해 퇴장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스플래그스는 지난 2000년 거니에서 놀이기구 작동원으로 근무하던 19세 남자 직원이 요기베어 야후 리버보트를 탄 소녀 세 명의 안전벨트를 묶어주면서 이들의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4년형을 선고받았으며 회사측은 피해자들 가운데 2명에게 140만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한 바 있다.
일리노이 형사법 전문변호사협회의 앤드레아 리온 회장은 “식스플래그스측이 모든 입장객에 대한 배경조사를 하지 않는 한 성전과자의 입장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는 명시적 선언 자체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실질적인 효력을 가질 수 없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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