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들의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시사학원 이회백(37) 원장이 자신의 학원에 등록한 13살 소년을 빗자루로 때려 2급 폭력혐의로 지난 15일 오전 8시30분경 경찰에 체포되어 조사받고 일단 귀가 조치되었다.
경찰은 “용의자가 지난 3월12일 금속 빗자루로 피해자를 수차례 때렸다”고 밝혔다.
이 원장에게 체벌을 받은 학생의 어머니 송씨는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3월 아들의 행동이 부자연스러워 다그쳐 물었더니 학원에서 눈을 감은 상태에서 이 원장에게 금속 빗자루 자루로 매 맞은 사실을 고백, 상처부위를 보고 놀라 급히 병원을 찾았다”며 매 맞은지 10일이 넘어 병원을 찾았을 당시 아들의 상처 부위 사진을 제시했다.
송씨는 “상처 부위의 병원 치료후 아들이 정신적인 쇼크가 커서인지 분노와 적개심이 대단해 심리상담 전문의와 치료를 받게 해 줄 것을 이 원장에게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학생이 숙제도 제대로 하지 않고 학교 성적이 떨어져 한국적인 정서로 아이를 도와주기 위해 사랑의 매를 때린 것이지 미워서 그런 것은 아니다”며 “학생과 부모에게 미안하다”고 사죄를 구했다.
이 원장은 “10여년 이상 한인 사회에서 학원을 운영한 한 사람으로서 이 같은 물의를 빚은데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히고 “하와이에서 체벌이 법적으로 불법인지 모른만큼 이 문제가 더 이상 피해 학생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선에서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체벌을 받은 학생은 시사학원에 5년간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의 학생 체벌 소식은 지난 16일과 17일 현지 방송을 통해 보도 되었다.
이 소식을 접한 많은 한인 학부모들은 본보에 전화를 걸어 “미국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사람이 학생을 때리는 것이 불법인지 몰랐다고 얘기하는 것은 넌센스”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인운영 학원 교사들이 좀 더 책임 의식을 갖고 학생 지도에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수경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