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둔 글렌데일 커뮤니티 칼리지(GCC)와 엘카미노 칼리지의 재학생들이 이수과목 가운데 일부를 타 캠퍼스에서 수강한 것처럼 속이고 가짜 성적 증명서를 만들어 제출했다가 무더기로 적발돼 중징계에 처해졌다.
이로 인해 GCC 재학생 2명이 퇴교조치를 당했고, 엘카미노 칼리지 학생 9명이 정학처분을 받았다.
GCC의 대변인 앤 랜스포드는 퇴학당한 2명 외에 또 다른 20명도 변조된 성적 증명서를 제출한 혐의로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랜스포드에 따르면 이들은 LA 트레이드텍(Los Angeles Trade Tech) 칼리지 등지에서 과목을 이수한 것처럼 속이고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가짜 성적표를 교무처에 제출했다.
그러나 평소 D와 F 투성이었던 이들의 성적이 A와 B로 갑자기 향상된데 의문을 품은 교직원의 뒷조사로 이들 2명을 비롯, 22명의 공모 사실이 드러났다.
엘카미노 칼리지의 대변인 앤 가튼도 LA 트레이드텍과 샌타클라리타 소재 칼리지 오브 더 캐년스의 위조된 성적표를 발견하고 해당 학생들을 중징계하는 한편 형사법에 근거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카미노의 교무처 직원은 이들이 제출한 LA와 샌타클라리타 지역의 대학에서 발행한 성적증명서를 보는 순간, 서로 멀리 떨어진 세 군데의 캠퍼스를 오가며 강의를 듣기가 시간상 불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조사를 실시, 해당 학교들로부터 이들이 수강 등록을 한 사실조차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엘카미노 칼리지는 사건 직후 타교에서 이수한 과목의 성적증명서는 반드시 해당 학교로부터 우편으로 받도록 대책을 마련했다. 또한 엘카미노 칼리지 캠퍼스 경찰서장 마이클 다미코는 10일 내 조사를 완료하고 결과를 검찰에 통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A 트레이드텍 측은 올 학사 년도 초에 학교의 사정담당 사무실에 누군가 침입한 사건이 발생했었으나 성적증명서 용지가 도난 당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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