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많이 내려 서식지등 크게 늘어나
‘독사의 계절’이 돌아왔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로마 린다 대학과 가주 독극물 통제시스템(CPCS) 산하 기구인 샌디에고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임피리얼 카운티의 샌디에고의 ‘뱀 독 응급센터’(venom ER)에는 뱀에 물린 환자들이 몰려든다.
특히 올해에는 비가 많이 내려 뱀들의 먹이가 풍부해진 데다 무차별한 개발로 뱀들의 서식지에 집단 거주지가 들어서는 사례가 많아 방울뱀 등 독사에 물리는 피해자들이 부쩍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뱀에 물리는 사람들의 수는 연 7,000~8,000명이지만 이 가운데 목숨을 잃는 피해자들의 수는 10여명에 불과하다. 가주의 경우 지난해 LA카운티에서 23명, 오렌지카운티와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각각 17명,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 10명 등 241명이 치료를 받았다.
가주 양서류 및 파충류 보호클럽의 롭 로비치는 “도시 확장으로 그동안 야생동물의 서식지였던 곳에 주거단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이주자들이 집 근처에서 뱀에 물리는 케이스가 부쩍 늘고 있다”며 대표적인 지역으로 치노힐스, 테메큘라와 빅토빌을 꼽았다.
■뱀에 물렸을 때
상처부위 낮추고 전문의 치료
가주에는 33종의 뱀이 서식하는데 이 가운데 6종류의 방울뱀들만이 독을 지니고 있다.
이들 중 모하비와 사이드와인드 방울뱀은 주로 사막지대에 서식하지만 가장 많은 피해를 내는 서던 퍼시픽 방울뱀은 남가주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다. 독사에 물렸을 때에는 당황하지 말고 신속히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팔이나 다리를 물렸을 때 상처부위를 위로 치켜들지 말아야 한다.
물린 곳을 칼로 째거나 입을 대고 독을 빠는 것은 금물이다. 지혈대를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다. 이같은 행동들은 상처를 오히려 덧나게 할 수 있다. 뱀에 물린 사람들 가운데 4분의1은 독이 주입되지 않는 이른바 ‘드라이 바이트’(dry bite)의 케이스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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