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한국일보 최혜린, 인기상 이지현
미인과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미인축제 ‘2005 미스 시카고 선발대회’에서 ‘진’은 이지적이며 동서양의 아름다움을 갖춘 박지수양(20)에게 돌아갔다.
상금 3천달러와 트로피 등 부상과 함께 미스 코리아 본선 출전 자격을 획득한 박양은 시카고에서 출생한 아름답고 재능 많은 여성으로 현재 어바나 샴페인의 일리노이주립대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다. 장래 희망사항을 ‘여성 경영인’이라고 밝힌 바 있는 박양은 큰 무대인 만큼 떨리는 자리임에도 ‘When I Fall in Love’를 장기자랑 시간에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스코키 퍼포밍 아트 센터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참석한 500여명의 관객들은 , 저마다 지지하는 후보의 피켓을 손에 들고 대회 시작전 후보만큼이나 긴장된 모습으로 올해의 시카고 미의 대표를 점쳐보곤 했다. 타민족의 참석도 눈에 띄였다. 오하이오에서 참가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왔다는 제시카 버타할씨는 우리 손녀는 예쁘고 똑똑하고 마음씨도 착해 대회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대회는 깔끔한 행사 진행과 격조높은 무대 공연으로 관객과 심사위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미의 제전’의 개막 무대는 시카고 한인 유일의 락밴드 ‘반창고’가 신중현의 ‘미인’으로 열었다. 이어 윤도현의 ‘잊을께,’ 사랑과 평화의 ‘얘기할 수 없어요’ 등 한인들이 좋아하는 노래가 연주될 때는 보컬 이은택씨와 함께 이를 따라부르는 관객들이 있었다. 바이올린을 연주한 수잔 장양과 섹소폰을 연주한 16세 소녀 제시카 리양의 연주 또한 미의 제전을 알리는 행사에 맞게 부드러운 선율과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곡을 선정해 관객을 매혹시켰다. 이날 2004년도 미스 시카고 진 조세진씨와 함께 사회를 맡은 박원정 아나운서는 제시카 리씨의 연주에 피아노 반주를 하는 등 독특한 재미를 선사했다.
대회의 하이라이트 평상복, 수영복, 야외복 심사는 관객의 시선을 무대에 고정시켰다. 평균 신장 167.7cm, 평균 몸무게 52kg의 늘씬한 몸매에 우아한 의상을 선택한 후보들은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무대 위를 장악했다. 이들의 넘치는 끼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인 장기자랑 순서에서는 선을 차지한 이아영씨가 모델 출신답게 날씬하면서도 굴곡있는 몸매를 드러내는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나와 재즈풍의 ‘I Feel Like a Woman’을 불렀다. 오늘 밤 관객 모두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고 말한 그는 손에 들고 있던 장미꽃을 관객석에 던져 대회의 흥을 돋구기도 했다. 많은 박수를 받은 참가번호 9번 이목련양은 머리에 꽃을 꽂고 나와 코믹한 춤을 춰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장래에 유명 코미디언이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는 이씨는 아르바이트로 어린이 생일잔치를 주선하던 솜씨를 발휘해 마이크 하나만 들고도 관객들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올해 참가자들은 전년도에 비해 참가자수는 다소 적었지만 대체적으로 미모가 뛰어나고, 한국어를 잘 구사한다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미스 시카고 선은 이아영, 미는 이세라양이 선정됐으며 미스 한국일보에는 최혜린, 인기상은 이지현양이 각각 차지했다.
진선미를 차지한 후보 셋 모두 미국에서 태어났거나 5살이란 어린 나이에 이민을 왔음에도 모든 인터뷰를 한국어로 또박또박 대답하는 모습을 보여 심사위원들로부터 미인이 되려면 말도 잘하고 똑부러져야 한다는 평가를 들었다.
송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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