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운전 차량 로렌스길 현대백화점 건물 들이받아
배유진씨 중상입고 입원치료중
운전자 도주하다 곧바로 체포
한인상권이 밀집한 시카고 로렌스길에서 9일 저녁 음주운전자가 몰던 SUV 차량이 횡단보도를 넘어 한인여성을 치고 한인업소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 운전자는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다 목격자들의 추적을 받았으며 마침 인근을 순찰중이던 경찰에 의해 곧바로 체포됐다.
이날 저녁 7시20분쯤 3400대 로렌스길에서 쉐비 블레이저 SUV 차량 1대가 갑자기 현대백화점 앞 횡단보도를 침입, 길가던 여성 행인 1명을 친 후 현대백화점 건물을 들이받았다. 차에 친 여성은 66세의 배유진씨로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쉐리단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는 배씨는 이날 길건너편의 한인업소에서 물건을 산 후 현대약국 쪽으로 걸어가다 이같은 변을 당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사고 직후 차량의 번호판을 뗀 후 그대로 도주했는데 이를 목격한 주변 사람들중 몇몇이 경찰에 신고함과 동시에 뒤를 쫓았으며 도주 수분만에 4900대 킴볼길에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뺑소니를 친 운전자는 프랜시스 아리아스(20)로 사고 당시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리아스는 음주운전, 대인상해 사고현장 이탈, 무면허, 무보험 등의 혐의로 입건됐다.
이날 사고를 목격한 현대백화점 건물 위층에 사는 양호석씨는 10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범인이 사고직후 도망가자 7~8명의 사람들이 뒤쫓았다. 운전자는 킴볼 성결교회 근처까지 도망가다 마침 순찰하던 경찰이 쫓아가 체포했다. 차량에 치인 한인 노인분을 아내가 잠바 벗어서 피 덮어주고 수건을 사서 피를 닦아 주었다. 사고를 낸 차량은 앞쪽의 왼쪽 바퀴가 소화전에 걸려서 속도가 줄어 약국 안까진 들어가지 못했다. 번호판은 임시 넘버였고 그래서 쉽게 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 유리창 등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은 현대약국의 김혜순 대표는“너무 놀랐다. 한인분이 많이 다친 것 같은데 걱정이 된다. 우리도 피해를 입었으나 보상문제는 경찰과 상의할 예정이다. 백화점과 약국의 운영은 차질없이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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