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이거나 50대이기 쉽다. 미국생활도 어지간히 돼 이제는 안정된 삶을 살아간다. 영혼 문제에도 관심이 많아 착실한 교회생활을 하는 것으로 비쳐진다. 평범하면서도 안정된 중년의 한인들 모습이다. 이민 초기의 어려움도 넘겼다. 결혼생활의 수 차례 고비도 지났다. 가정폭력이 그런데 이같은 중년의 안정된 계층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는 가정상담소의 발표다. 40~50대 가장이 가장 많은 가정폭력 가해자로 전체의 40여%를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예상 밖의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중년의 한인 남성이 가정폭력의 주가해자란 잘 알려진 사실을 수치적으로 입증한데 다름이 아니어서 하는 말이다. 별거 중인 아내와 말다툼 끝에 분신자살을 기도했다. 별거상태의 아내를 골프채로 때려 숨지게 했다. 불화 끝에 아내를 총으로 쏴 살해했다. 최근 발생한 심각한 가정폭력 사태, 다시 말해 죽음을 불러온 끔직한 가정폭력의 일부 사례들이다. 그 가해자가 하나같이 40~50대 남성이다.
왜 40~50대 한인 남성인가. 가부장적인 한인 가정 전통과 새 이민생활의 특수성이 조화를 이루지 못한 결과라는 생각이다. 이민생활에서 가장 먼저 무너지기 쉬운 건 가장의 권위다.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현실로, 가정불화의 주원인의 하나다. 이민 초기에는 그런 대로 참고 지낸다. 생존이 그만큼 절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박탈감, 열등감 등은 상처로, 분노로 남는다. 그러다가 어느 시기에 폭력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감정의 컨트롤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요구되는 건 언어의 순화다. 함부로 뱉는 말 한마디가 상처를 준다. 이 언어의 폭력이 결국은 물리적 폭력을 불러온다.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가정에서의 흐름이다. 이 대물림적인 저주의 사슬을 끊어내야 한다. 그 방법은 가정폭력의 실체를 똑바로 아는 것이다. 결코 쉬쉬할 문제가 아니다. 자칫 살인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서다. 이같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전문 카운슬러의 도움을 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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