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성 2명 첫 가담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외국인 관광객 밀집 지역에서 30일 오후 자살 폭탄공격과 총격전이 2시간 간격으로 잇따라 발생, 범인 3명이 숨지고 외국인 4명이 부상했다.
30일 오후 3시 15분께 카이로 도심 이집트 국립 박물관 뒷편 광장의 버스 정류장 부근에서 강력한 폭탄이 터져 이스라엘인 부부와 이탈리아인 1명, 러시아인 1명 등 외국인 4명이 부상하고 이집트인 3명도 부상했다.
경찰은 범인이 정류장 부근 다리에서 도로쪽으로 폭탄 1개를 던진 뒤 자신도 다리에서 뛰어내려 자폭했다고 밝혔다.
이집트 내무부는 범인은 4월7일 칸 알-칼릴리 시장 폭탄테러 용의자 중 한명인 이합 유스리 야신이라고 확인했다.
2시간 뒤 모스크와 무덤들이 밀집한 ‘올드 카이로’ 지역 사이다 아이샤 모스크 부근에서 총격전이 발생했다.
베일로 얼굴을 가린 2명의 여성이 관광버스를 향해 총격을 가했으나 빗나갔으며, 경비원들의 응사로 여성 1명이 현장에서 사살됐고 다른 한명은 스스로 총을 쏴 자살했다. 내무부는 두 여성이 자폭 테러범 야신의 누이와 약혼녀라고 밝혔다. 이집트에서 여성이 테러에 직접 가담, 경찰과 총격전까지 벌인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수시간 뒤 ‘순교자 압둘라 아잠 여단’, ‘이집트 무자헤딘 그룹’ 두 단체가 각각 이슬람 사이트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성명을 발표했으나 신빙성은 입증되지 않고 있다. 순교자 압둘라 아잠 여단은 1989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과 함께 활동하다 숨진 팔레스타인 무장대원의 이름을 딴 것이다.
카이로에서는 4월 7일에도 관광객이 주로 찾는 칸 알-칼릴리 전통시장 부근 골목에서 자폭테러가 벌어져 범인과 함께 프랑스인 2명, 미국인 1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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