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D 제임스 정 경관이 28일 파커센터 앞에서 김상연씨 살해용의자 검거 사실을 발표하고 있다.
흑인 2명 ‘10∼25센트’실랑이후 앙심
나중 업소 찾아와 흉기로 때려 숨지게
‘담배 한 개비 때문에 사람의 목숨을 빼앗다니…’
지난 24일 사우스 LA에 있는 ‘킴보 리커스토어’에서 한인업주 김상연씨(58·로마린다·본보 25일자 1면)를 살해하고 도주한 흑인 용의자 2명이 사건발생 이틀만인 26일 경찰에 체포돼 법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됐다.
용의자들은 범행 전 가게에서 담배 한 개비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담배값을 놓고 김씨와 실랑이를 벌였으며 이로 인해 앙심을 품고 다시 업소를 찾아와 김씨를 망치로 때려 살해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래리 스튜어트(45·LA), 앰프리앰 스와지(57·LA)로 신원이 밝혀졌으며 1급 살인혐의로 입건돼 각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스튜어트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스와지는 밤 8시에 각각 체포됐다.
용의자들은 빠르면 28일 LA 형사법원 30호 법정에서 인정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LAPD 뉴튼 경찰서는 용의자중 한명을 집에서 검거했으며 이 용의자의 집과 이들이 범행직후 몰고 달아난 김씨의 밴 차량 안에서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다.
한편 LAPD 공보실은 27일 김씨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당초 발표는 사실이 아니라며 대신 김씨가 몸에 큰 부상을 입고 숨졌다고 발표했다. 공보실 관계자는 “더 이상의 용의자는 없다”고 말했다.
한 경찰 소식통은 “김씨를 살해한 범인들이 담배와 관련,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들었다”며 “일부 업소에서 개당 10~25센트에 팔리는 담배개비가 소중한 생명을 빼앗은 사건”이라고 전했다. 용의자들은 길거리를 떠도는 노숙자로 알려졌으나 사실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뉴튼경찰서 살인과 관계자는 “김씨 피살사건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라고 말해 향후 열리게 될 재판에서 용의자들의 유죄평결을 이끌어내기 위한 증거물 보강작업이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구성훈 기자>
shgo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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